"할머니랑 강아지랑 왔어요"… 2020년도 여행 키워드는 '가족여행의 재구성'

  • 조선닷컴 라이프플러스

    입력 : 2020.01.06 15:43

    지난해는 자유 여행객의 꾸준한 증가세를 반영하듯 호캉스(Hotel + Vacance), 펫트립(Pet + Trip) 등 세분화된 여행 취향을 반영하는 다양한 키워드가 등장했다. 숙박 및 여행업계에서는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기도 했다. 인기 여행지 수요나 상품의 시장 가격에 주목하는 거시적 관점에서 나아가 개인이나 소수의 여행 취향에 주목하는 세밀한 시각이 필요한 때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2019년 한국인의 여행 트렌드를 돌아보고 2020년 트렌드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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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펫 여행./사진=익스피디아

    ■ 새로운 세대의 등장으로 가족여행 유형 다양해져

    가족여행의 형태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가족여행 구성원으로 새롭게 등장한 반려동물과의 여행이 대표적이다. 익스피디아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여행객의 56.7%가 동반 경험이 있었다. 이들(83.2%)은 숙소 내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과 이동수단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가족여행 형태가 등장할 전망이다. 기존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여행 경험이 많은 밀레니얼과 Z세대의 구매력이 지속 성장하고 여행에 익숙한 알파 세대(10세 미만)와 반려동물까지 가족여행의 구성원으로 인식되면서, 조부모를 포함해 3대가 함께하는 여행, 조부모와 손주로만 구성된 여행, 자녀가 없는 딩크족의 여행과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까지 전통적인 가족형태를 탈피한 신개념 가족 유형이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알파 세대는 연 3회 이상 가족여행을 한다.

     
    ■ 2019 국내 여행의 재발견, 2020 국내든 해외든 무조건 새로운 곳

    올 한해는 일본과 홍콩 등의 국외 이슈를 계기로 국내 여행지를 주목하는 여행객이 늘었다. 강릉, 속초, 양양, 고성 등 강원 지역이 국내 인기 상위권을 차지했다. 여행의 방법도 다양해졌다. 맛집 투어(64%)에 이어 캠핑(35%), 트래킹(33%), 한 달 살기(32%), 수상 스포츠(21%) 등 폭넓은 경험을 즐겼다.

    2020년에는 국내여행객, 해외여행객 모두 새로운 여행지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7명(73.2%)이 이전에 가본 여행지 대신 새로운 곳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포르투갈 리스본, 호주 골드코스트로의 신규 취항과 지방공항발 국제선 증가, 저가항공사의 신규 면허 취득 등을 계기로 더 다양한 선택지가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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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골드코스트./사진=익스피디아

    ■ 여행업계에 부는 편리미엄 트렌드 "준비는 가뿐하게, 경험은 묵직하게"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한국인 여행객의 57.8%은 바쁜 일상에서 여행을 준비하는 데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검색에 소요되는 시간과 여행의 만족도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답하기도 했다(53.4%). 전년 조사에서 동일 문항에 대해 반대의 답변(48.4%)이 우세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10명 중 6명(61.9%)은 여행을 결심한 시점으로부터 하루 안에 결제까지 마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이상 오랜 시간을 고민하는 경우(8.9%)는 드물었다. 특가 알림을 확인하고 즉흥적으로 상품을 구매하거나 항공+호텔이 결합된 상품을 통해 원스톱 구매를 지향하는 이들이 많았다.

    준비를 간소화 하는 대신 여행의 정수를 온전히 즐기고자 하는 움직임은 늘어나는 추세다. 관광이나 휴양 대신 체험에서 오는 만족도를 중시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꼼꼼한 일정 하에 움직이는 대신 축구 경기 관람이나 뮤지컬 공연 관람 등 그 곳에서만 할 수 있는 특정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하는 취향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20대 여행객은 계획된 일정을 따르기보다 매 순간 하고 싶은 경험을 하고(42.5%),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계획을 최소화(35.9%)하는 유연한 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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