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낭만… 전통과 현대를 잇는 매력적인 안동 한옥 여행

  • 조선닷컴 라이프플러스

    입력 : 2019.11.06 07:00

    경북 안동의 멋과 정취 듬뿍, 호스트의 스토리가 살아 숨쉬는 이색 숙소

    한옥체험 인기가 절정이다. 한옥은 외국인들에게는 옛 한국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자 내국인들에게는 레트로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장소다. 이제 한옥은 나만의 인생샷을 올리고 싶은 공간,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의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

    전국의 한옥 중에서도 경북 안동은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통마을인 하회마을이 있는 이곳은 다채로운 먹거리와 볼거리를 지닌 지역이다. 대표적인 음식인 안동 간고등어, 전통주 안동소주를 비롯해 500년 역사의 위용을 자랑하는 임청각,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병산서원, 하회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부용대 등 우리나라 고유의 멋과 맛을 체험해 볼 곳이 즐비하다.

    전통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국가민속문화재부터 전통을 담은 정갈한 아침 식사까지,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가 한옥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가고 있는 이색 숙소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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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애당 숙소./사진=에어비앤비
    ■ 장독대마다 직접 담근 장이 맛있게 익어가는 한옥

    따스한 가을볕에 장독대마다 직접 담근 장들이 맛있게 익어가는 이 곳은 독립운동가 류진걸 선생이 1939년에 지은 전통 한옥이다. 건축주의 호인 '수애(水涯)'를 따라 수애당이라고 이름 붙여졌고, 1985년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56호로 지정된 후 1987년 임하댐이 건설되자 현재의 장소로 옮겨왔다.

    수애당은 류진걸 선생의 손자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한옥은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해보는 문화재'라고 생각한다는 부부 호스트는 베개 높이부터 방의 온도까지 세심하게 정성을 들이고 있다. 나뭇결의 향긋한 내음이 나는 향토방 아랫목에서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도시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아침 식사는 안동에서 자라는 제철재료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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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류현 숙소./사진=에어비앤비

    ■ 아름다운 추억 만들어 줄 고즈넉한 400년 된 고택

    4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오류헌은 국가민속문화재에 등재된 고택이다. 이곳은 사랑채에 줄을 당겨서 오르내리도록 한 승강식 감실, 물이 새지 않을 정도로 조밀하게 짠 마루 등이 특징이다. 조선시대 주택의 내외 생활영역의 구분을 위한 공간분리 전통을 잘 보존한 좋은 예로 꼽히며 주택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는 곳이다. 14대 장손자인 호스트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이 집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안동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아버지에 이어 대학에서 사학을 공부하고 있는 아들까지 온 가족이 함께 이 집의 역사를 지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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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회마을 내 지산고택 숙소./사진=에어비앤비

    ■ 세월의 흔적을 머금은 고풍스러운 정취의 한옥

    지산고택은 세월의 흔적을 머금어 고풍스러운 멋을 자아낸다. 경상북도 민속자료 140호로 지정된 이곳은 2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집안 대대로 내려온 2,950점의 유물을 국학진흥원에 의탁하여 보관하고 있어 '현존하는 박물관'으로도 불린다. 넓은 잔디 마당을 있어 방마다 대청마루나 툇마루에서 차를 마시며 오붓하게 담소를 나누기 좋다. 낮에는 낮은 돌담 너머로 보이는 하회마을의 풍경을 감상하고, 밤에는 처마 위 반짝이는 별을 헤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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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회마을 수백재 숙소./사진=에어비앤비
    ■ 두툼한 이불을 덮고 따뜻한 한옥에서 보내는 하룻밤

    하회마을 서쪽 강변길에 자리한 수백재는 '한옥 방콕'을 원하는 여행자들이 두꺼운 이불을 덮고 뒹굴거리기 좋은 공간이다. 아래채와 사랑채, 안채로 나뉘어 있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머물며 추억을 나누기 좋다. 200년이 넘은 이곳은 한옥의 고즈넉함을 유지하면서도 욕실과 침실은 현대적으로 단장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천연목화솜으로 만든 포근한 이불 속이 답답해 질 때쯤엔 들마루에 앉아 차 한 잔을 하거나 언덕으로 넘어가는 저녁 노을을 감상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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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운재 숙소./사진=에어비앤비

    ■ 대청마루에서의 차 한 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한옥

    250년이 넘은 전통 한옥인 청운재는 와가와 초가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잘 보존된 곳이다. 대청마루에서는 원하는 찻잔을 골라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담소를 나누거나 사색을 하며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대청마루 앞에 자리한 큰 감나무에서는 감을 따볼 수 있다. 어스름한 달빛이 내려앉는 마당은 인생샷 남기기 좋은 스팟으로 호스트가 추천하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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