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도 매력적인 프랑스 여자의 13가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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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5.24 17:44 | 수정 : 2019.05.24 17:45

    파리지엔의 자존감 수업 | 제이미 캣 캘런 지음 | 장한라 번역 | 부키  |  15,000원

    ‘마흔’의 문턱을 넘은 여자,
    ‘프랑스 여자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파리행 비행기 티켓을 끊다

     여자에게 마흔은 ‘인생의 변곡점’이다. 본격적으로 신체적 변화와 사회적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이자, 외도나 이혼 등으로 인생의 커다란 파도를 맞기도 하는 때다. 미국에서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로 활동 중인 저자 제이미 역시 마흔이 넘자 노화로 인해 자신감이 떨어지고, 자존감 또한 흔들린다. 그때 80세의 나이에도 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유지했던 자신의 프랑스인 할머니를 떠올린 저자는 그 비법을 찾아내기 위해 프랑스로 떠난다.

    나이 먹어도 매력적인 프랑스 여자의 비법을 찾기 위해, 제이미는 10년간 프랑스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1천여 명의 파리지엔을 만났다. 이 책은 그들과의 인터뷰와 에피소드, 역사적?문화적 사례를 선별해 13번의 강의로 정리한 것이다. 각 수업의 핵심 주제인 ‘책을 읽어라’ ‘옷의 감촉을 느껴라’ ‘춤을 추어라’ ‘여행을 떠나라’ ‘꽃을 들어라’ ‘자신의 색을 찾아라’ ‘목소리를 들어보라’ ‘모임에 참석하라’ ‘비밀 정원’을 만들어라‘ ’예스라고 말하라‘ 등과 같은 단순한 가이드 속에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파리지엔만의 ’지혜‘가 숨어 있다. 각 장의 말미에 있는 요점 정리와 간단한 실습 노트는 자신의 내면과 외면을 점검할 기회를 제공해준다. 《파리지엔의 자존감 수업》을 통해 ’현재를 즐기고‘ ’지금 사랑을 표현하는‘ 파리지엔을 만나고 나면, 매력 넘치는 자신으로, 높아진 자존감으로, 좀 더 즐겁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파리지엔은 대체 무엇이 다른 걸까?‘
    여전히 흔들리는 마흔, 프랑스식 자존감을 찾아 나서다

     제이미는 미국에서 꽤 잘나가는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로, 허드슨 강변에서 사랑하는 남편 톰슨 박사와 함께 안정적인 일상을 살고 있었다. 이 정도면 살 만한 인생이라고 믿으며 자신만만하게 살던 그녀에게 ‘마흔’과 ‘노화’라는 인생의 늪이 찾아온다. 자신만의 성공적인 커리어와는 별개로 흰머리, 주름, 떨어지는 체력을 보며, 또 일상의 권태로움을 느끼며 그녀는 자존감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나이가 들어도 늘 신비롭고 우아한 모습을 보였던 자신의 프랑스인 외할머니를 떠올렸다. 어떻게 그녀는 백발이 성성한 나이에도 ‘매력적’으로 보였던 걸까? 어째서 프랑스 여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여자’로 보이는 걸까?

    그 의문의 답을 얻고자 그녀는 즉시 비행기 표를 끊고 파리로 날아갔다. 그리고 10년간 파리, 오빌라르, 툴루즈, 브장송, 릴, 디종, 지앵을 비롯하여 노르망디까지 말 그대로 프랑스 전역을 돌아다녔다. 그곳에서 만난 파리지엔은 우리에게 익숙한 ‘프렌치 시크’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프랑스 여자들은 때때로 살이 찌기도 하고, 슬픔에 빠지기도 하고, 얼마간 삶의 기쁨을 잃기도 했다. 모두가 잡지에 나오는 듯한 옷차림을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환희와 행복의 순간에도, 상심과 절망의 순간에도 매력으로 가득한 삶을 살고 있었다.


    어서 오세요.‘유혹의 달인’ 마담 M의 비밀의 집에

     프랑스로 날아간 제이미가 처음으로 만난 파리지엔은 바로 불어 개인교사 ‘마담 M’이다. 프랑스 여자들을 만나고, 그녀들의 비법을 알아내려면 일단 불어에 능통해야 하니까. 마담 M은 외견상으론 불어 선생님이지만 실상은 ‘매혹의 언어’를 가르치는 ‘유혹의 달인’이다. 그녀의 교습 방식은 매우 독특한데, 모든 것을 다 말로 설명해주지 않고 애티튜드, 대화, 패션을 통해 그 비법을 은근하게 알려준다.

     마담 M이 알려주는 ‘유혹의 대화법’은 ‘비밀, 놀라움, 목소리, 미소, 스타일’ 이 5가지 행동양식으로 압축할 수 있다. 이 프랑스식 유혹의 기초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바로 ‘비밀’과 ‘놀라움’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면 자신을 다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언제나 서로 격식 없이 대한다면, 거리낌 없이 스스로를 완전히 보여준다면, 그래서 각자의 비밀을 다 터놓는다면, 천천히 친밀함의 리듬을 타는 춤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만약 누군가와 항상 ‘친밀’하다면, 어떻게 서로를 진정 더 잘 알고 싶다는 열망에 불탈 수 있겠는가? 천천히 타는 불이 욕망을 더욱 부채질하는 게 아니던가?


    자신의 몸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파리지엔은 어릴 적에 발레를 배운다. 발레는 좋은 자세와 걸음걸이, 그리고 무언의 소통을 위한 탄탄한 기반이 된다. 이것은 프랑스 여자들 특유의 신비로움과 자신감을 만들어 주는 비밀 재료 중 하나다. 꼭 발레가 아니더라도 프랑스 학교에서는 누구나 파트너 댄스를 배운다. 이를 통해 이성 친구를 편하게 대하는 법을 익히고, 자신의 몸을 훨씬 편히 받아들이게 해주기 때문이다.

    제이미가 툴루즈에서 만난 줌바 강사 레나타 당칼은 춤이란 ‘몸과 영혼을 연결시키는 행위’이기에 자각하지도 못했던 마음속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준다고 한다. 그래서 나이가 얼마나 먹었든, 잘 추든 못 추든, 장소가 어디든, 혼자 추든 같이 추든 상관없이 반드시 춤을 춰야 한다고 단단히 이른다. 몸이 말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자신감이 넘쳐흐르게 된다. 그 자신감이 삶의 면면을 바꿔버린다.

     제이미가 프랑스에서 배운 건 파리지엔의 ‘몸 사용법’만이 아니다. 진짜배기 파리를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투어 회사인 ‘사적인 파리’의 대표 니콜은 파리지엔만의 독보적인 ‘목소리 사용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파리지엔은 절대로 큰 소리로 말하는 법이 없어요. 그래야 할 때 오히려 목소리를 낮추죠. 그래서 더 주목하게 하고,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말을 걸고 싶게 만들어요.” 누군가는 불어 발음이 특별하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당신의 목소리가 있지 않은가. 저자는 말을 할 때 자신이 어떤 단어를 사용하는지, 말을 통해서 어떤 이미지를 그려내고 있는지 신경 쓰며 말하라고 한다. 그리고 자기 목소리의 힘을 믿고, 그 목소리를 세상에 보내는 ‘선물’이라 생각하라고 당부한다.

    상심과 비극 속에서도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그녀들의 이야기

     제이미는 10년간 프랑스 전역을 돌아다니며 나이, 성별, 인종 할 것 없이, 직업과 관계없이 파리지엔의 지혜를 나눠줄 사람이라면 누구든 찾아 만났다. 그녀가 만났던 1천 명이 넘는 사람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사람은 잡지 〈아름다운 영감〉의 미미 블뢰 편집장이다. 35세에 아버지의 죽음, 38세에 약혼자 나이절과 어머니까지 잃은 미미는 마흔에 파리로 떠나왔다. 그런데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다시 삶을 살 희망조차 꿈꾸지 못했던 그녀에게 파리는 놀랍게도 ‘사랑’을 선물했다.

     파리지엔들은 상처를 입었을 때 하루 빨리 ‘경기장에 복귀’할 생각을 하는 대신, 상처 입은 영혼을 달래고 안정시키는 데 전념한다. 여행을 떠나든, 취미 활동을 하든 정신을 쏟을 만한 ‘비밀의 화원’에서 치유의 시간을 보낸다. 그런 다음 편안하게 느끼는 영역을 벗어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본다. 지구 반대편 열대 나라의 비행기 표를 사거나, 북극의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 아이슬란드에 가는 등 자신의 심장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른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언어, 새로운 도시, 새로운 사람, 혹은 새로운 배울 점들을 이해하려 애쓰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끊임없이 자극을 받고, 뇌를 활발히 움직이면서, 일상의 루틴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현실과 모든 가능성 순간으로 뛰어든다.

    자, 우리 프랑스 자매들에게서 힌트를 얻어 진정한 로맨스를 탐구해볼 시간이 왔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의 삶을 충만하게 일구는 것이다. 아직 혼자라서, 가슴 아픈 실연을 겪어서, 혹은 마흔이 넘어 이제 사랑에 빠질 나이가 지났다고 생각한다면, 잠시 접어두자. 그리고 제이미의 여정을 따라 파리지엔의 지혜를 배우고, 변신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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