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킹덤'과 또다른 재미가 있다! '킹덤 무삭제 대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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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2.18 18:05

    킹덤  김은희 대본집   
    김은희 지음  | 김영사 | 352쪽 | 14,800원


    '시그널' '싸인' '유령' 이 드라마를 본 시청자라면, 김은희 작가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김은희 작가가 이번에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조선판 좀비물인 '킹덤'을 썼다.
    드라마 '킹덤'은 총6부작으로 2019년 1월 25일 처음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드라마 첫 방송 후인 1월 30일에는 '킹덤 김은희 대본집'이 세상에 나왔다.

    이번에 출간된 ‘킹덤 무삭제 작가판 대본집’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줄거리로 한다. 그 독특한 소재를 드라마에서 어떻게 구현했는지 확인하고, 권력욕에 휩싸여 모든 것을 이용하려는 세력과 그것에서 나라와 백성을 지켜내려는 스토리의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 방송에서는 편집되거나 다르게 표현된 씬까지 비교하며 읽다보면 김은희 작가의 세심하고 탄탄한 서사 구조 속으로 끌려 들어가게 된다. 특히 영상으로 완벽하게 구현한 좀비의 모습과 특수 효과 부분이 대본에서는 어떤 지문으로 표현되어 있는 지 찾아가다 보면 독자들은 영상보다 더 큰 상상력을 더 자극받게 될 것이다.

    작가는 가장 한국적인 느낌으로 세계를 공략했다. 조선 시대 배경으로 벌어지는 암투와 민초들의 배고픈 삶을 살아있는 고증을 통해 보여주면서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킹덤'은 190개국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 예정으로 벌써부터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어 시즌 1이 공개되기도 전부터 이미 시즌 2 제작을 확정했다


    '킹덤'의 세계관을 구현한 김은희 작가는 조선왕조실록의 ‘이름 모를 괴질에 걸려 몇만 명의 백성들이 숨졌다’라는 글귀에서 영감을 받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장르물의 대가답게 탄탄한 서사와 섬세한 감정선을 이끌어내서 6부 내내 드라마에서 눈길을 뗄 수 없다.

    작가가 장장 7년 동안 간직했던 이야기를 김성훈 감독이 합류해 완전한 이야기로 창조해냈다. 헐벗고 굶주린 시대, 역병의 근원 뒤에는 배고픔에 지친 괴물들이 있었다는 설정을 떠올리게 된 것이다. 배고픔이란 욕구를 단순한 허기를 넘어서 인간의 야망, 욕심을 향한 갈망으로 표현해 깊이를 더한다.

    왕세자 ‘이창’은 영의정 ‘조학주’와 그의 세력들에 의해 역모죄 누명을 쓰게 되고, 자신의 누명과 조학주가 감추고 있는 왕의 병에 대한 비밀을 밝히기 위해 궁을 나가 조선의 끝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가난과 굶주림으로 무너져가는 백성들을 마주한다. 자신의 사리사욕과 권력만을 탐하는 위정자들로 인해 궁 밖에 민초들은 하루하루 극심한 허기에 시달린다.

    전란 후 피폐해진 조선을 배경으로 한 '킹덤'의 이야기는 바로 백성의 ‘배고픔’으로 빚어지는 엄청난 역병으로 시작해 결국 권력자들의 끝없는 야욕의 배고픔까지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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