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을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추천 코스 6곳

      입력 : 2018.11.15 15:03

      한국관광공사 추천 11월 걷기여행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각 지역별 여행하기 좋은 걷기여행길을 선정하고 있다. 11월의 절반을 지난 요즘, 떠나가는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11월 걷기여행길 6곳을 추천한다.

      1. 경북 봉화 외씨버선길 9코스 춘양목 솔향기길 : 18.7km

      이미지 크게보기
      경북 봉화 외씨버선길 9코스 '춘양목 솔향기길'은 층층이 펼쳐진 풍요로운 들판과 바람을 타고오는 춘양목 솔향기에 취하는 생태 탐방로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외씨버선길은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출발해 강원 영월군 관풍헌까지 가는 총 길이 240㎞, 13개 코스의 문화생태 탐방로다.

      이중 9코스 ‘춘양목 솔향기길’은 춘양면에서 서벽리 두내약수탕 부근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문수산 둘레로 자리잡은 마을과 과수원을 지나며 층층이 펼쳐진 풍요로운 들판을 걷다보면 옛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길이 지나는 봉화군 춘양면은 국내 최고 품질로 꼽히는 소나무 ‘춘양목’ 산지이기도 하다. 바람을 타고오는 춘양목 솔향기,  두내약수탕의 약수물 한 목음에 절로 힘이 솟는다. 춘양면 서벽리 일원에는 동양 최대 규모의 백두대간수목원이 조성되어 있다.

      2. 경남 남해 바래길 13코스 이순신 호국길 : 7.2km

      이미지 크게보기
      이순신 장군으로 시작해 이순신 장군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남해 바래길 13코스 '이순신 호국길'은 걸음걸음마다 나라 걱정에 고뇌하던 이순신 장군을 느껴볼 수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남해 바래길 13코스 이순신 호국길은 노량해전 당시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최초로 육지에 안착한 곳인 관음포에서 시작한다.

      남해대교 아래 충렬사 가묘는 충무공이 고향인 아산으로 돌아가기 전에 몇 달간 묻혀 있던 장소이다. 관음포와 충렬사를 있는 이 길은 의미만큼이나 아름답다.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과 이순신 장군에 대한 위대함과 존경심이 더 가슴에 와 닿는 길이다.

      걸음걸음마다 400여 년 전 나라 걱정에 고뇌하던 한 장군이 떠오르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아름다운 바다와 땅 그리고 하늘은 길의 의미를 다시 제시한다.

      3. 강원 횡성호수길 5코스 가족길 : 4.5km 

      이미지 크게보기
      회귀형 코스인 횡성호수길 5코스는 '가족길'이라 불린다. 누구나 편히 걸을 수 있도록 잘 가꿔진 산책로 덕분에 어린아이부터 노부부까지 다양한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횡성호를 따라 도는 총 6개 구간 중 4.5㎞의 회귀형 코스인 호수길 5코스는 늦가을의 풍경을 즐기기 알맞은 곳이다. 너른 호수와 물 위에 비친 산 그림자는 이미 많은 도보여행자와 자전거족의 입소문을 탔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히 걸을 수 있도록 잘 가꿔진 산책로 덕분에 아장아장 걷는 어린아이를 앞세운 가족부터 데이트 나선 연인들, 3대가 함께한 대가족까지 다양한 방문객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

      횡성호는 부동리·중금리·화전리·구방리·포동리 등 5개 마을이 수몰되며 만들어졌다. 수몰민의 역사를 기억하고 위로하기 위해 조성한 ‘망향의 동산’이 길의 시작점이다. 호숫가를 따라 길 중간에는 폐목으로 만든 조형물과 정자가 여럿 놓여 있다. 코스 중간엔 소나무와 잣나무가 울창한 산림욕장도 있어 잠시 옆길로 새는 즐거움을 누려볼 만하다.

      4. 충남 부여 백마강길 : 24km

      이미지 크게보기
      금강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부여 백마강길'은 어느 곳으로 방향을 잡아도 백제의 혼이 서린 멋진 문화 유적지를 만날 수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백제의 혼이 서린 부여 백마강길은 금강 일대를 아우른다. 강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에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마련돼 있다. 어느 곳으로 방향을 잡아도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백제보가 자리한 금강문화관에서 여정을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백제보 전망대에선 강 유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수변공원을 따라 계속 걸으면 백마강교가 나온다. 부소산까지 이어지는 길은 4㎞ 정도로 1시간이면 충분히 닿는다.

      부소산으로 접어들면 산길은 꼭대기 사자루까지 이어진다.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과 강 건너 백제문화단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삼천궁녀가 투신했다는 낙화암도 지척에 있다. 백제보에서 시작해 사자루와 낙화암을 들러 부소산성 정문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천천히 걸어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 24km 백마강길을 다 걷으면 대략 10시간이 소요된다. 이정표는 전반적으로 잘 설치되어 있지만 안내체계가 부족해 가끔 헤메는 구간이 있다.

      5. 경기 고양 평화누리길 4~5코스 : 19㎞

      이미지 크게보기
      경기 고양 평화누리길 4코스 '행주나루길'과 5코스 '킨텍스길'은 도심과 자연을 오가며 주요 볼거리를 훑으며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경기 북부의 접경지역을 아우르는 ‘평화누리길’은 경기도 김포와 고양, 파주와 연천 등 4개 시·군을 따라 총 12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고양시에 있는 4코스 행주나루길(11㎞)과 5코스 킨텍스길(8㎞)은 도심과 자연을 오가며 주요 볼거리를 훑으며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행주나루길은 권율 장군이 승리의 함성을 질렀던 행주산성에서 시작된다. 산성 입구부터 덕양산까지 조성된 산책로는 경사도 완만해 누구나 걷기 쉽다. 덕양산은 해발고도가 120m에 불과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시야를 가리는 것 없이 뻥 뚫려 있어 한강과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킨텍스길은 일산 호수공원부터 출발한다. 시작점인 호수공원 내 선인장 전시관은 대형 선인장과 희귀 아프리카 식물 등 750종 6500본의 선인장을 보유해 구경할 만하다. 두 코스를 걷는 데 5시간 정도 걸린다.

      6. 경북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1~4 코스 : 25㎞

      이미지 크게보기
      푸른 동해 바다와 우렁찬 파도소리가 길이 끝날 때까지 동행하는 '경북 포항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총 4개 코스로 동해 바다를 벗 삼아 걷는 길이다. 가슴이 탁 트이는 푸른 바다와 우렁찬 파도소리가 길이 끝날 때까지 동행한다. 멋진 기암들이 병풍을 펼쳐놓은 듯 이어져 신비로움을 더한다. 절벽을 따라 총총히 피어난 해국들은 이 길을 빛내는 또 다른 주인공이다. 호미곶은 한반도를 호랑이 형상으로 봤을 때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이다. 해안둘레길은 호미곶의 해안선 25㎞를 돌며 계속된다.

      1코스 임곡리는 연오랑과 세오녀가 바위를 타고 바다 건너 일본으로 건너가 왕이 되었다는 전설의 마을이다. 마을 언덕의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전망이 아름답다. 2코스 입암리를 지나 시작되는 나무데크길은 선바우에서 먹바우까지 이어지는데 해안둘레길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길 자체도 운치있지만 걸으며 연신 마주치는 기암괴석들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3코스 중간에 만나는 구룡소는 아홉마리 용이 승천하며 아홉개의 굴이 생겼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4코스 독수리바위는 일몰이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에게 유명한 출사지다. 해안둘레길 각 코스는 5~6㎞ 내외로 여유있게 걸어도 2시간 안에 모두 마칠 수 있다.

      •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lif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