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천연 탄산온천에 지친 몸을 푹… 세종대왕이 사랑했던 휴양지

미국 샤스타, 영국 나포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鑛泉水)로 꼽히는 초정약수… 예전부터 초수(椒水)로 불렸으며 이를 활용한 탄산 온천이 널리 알려져 있다.
탄산온천에 몸을 담그면 특유의 청량감이 온몸을 자극한다. 온몸에 탄산 기포가 가득 달라붙었다가 떨어지면 간지러우면서도 시원한 자극이 느껴진다.

  • 트래블조선

입력 : 2018.09.27 15:56

    [겨울 테마여행] 나에게 주는 따뜻한 선물, 청주 온천여행

    요즘 출근길 공기가 부쩍 차갑게 느껴진다. 발바닥부터 올라오는 땅의 냉기는 물론이고 옷깃을 여며도 오한이 가시지 않는 때가 왔다.

    겨울은 온기가 필요한 시기다. 몸과 마음이 추워지니 따뜻한 것에 끌리는 것은 당연한 법. 심신을 다스리는 데 목욕만 한 게 또 있을까. 온천수는 자연이 주는 '뜨거운 선물'이다. 천연 광물질이 녹아든 물에 몸을 맡기면 매서운 추위가 어느덧 사라진다.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물론 마사지 효과도 있는 온천은 가족이나 연인들의 겨울철 물놀이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따뜻한 온천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한 여행객이 야외 노천탕에서 온천을 즐기고 있다./조선일보 DB
    따뜻한 온천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한 여행객이 야외 노천탕에서 온천을 즐기고 있다./조선일보 DB

    ◇ 지자체의 관광산업 자원으로

    충북 청주시는 국내의 숨은 온천 명소다. 옛 청원군 지역의 초정광천수는 라듐 성분이 다량 함유된 천연탄산수로 약 600여 년 전에 발견됐다. 미국의 샤스타, 영국의 나포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鑛泉水)로 꼽히는 지역의 명물로 피부질환, 혈액순환 장애, 소화촉진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인증을 받은 초정광천수는 탄산을 함유한 물의 맛이 후추처럼 톡 쏜다고 하여 예전부터 초수(椒水)로 불렸으며 이를 활용한 탄산 약수와 탄산 온천이 널리 알려져 있다.

    초정약수의 효능은 여러 역사서에 기록으로 남아있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세종대왕이 1444년 이곳에 행차해 60일간 머물며 안질(眼疾)을 치료했다. 세조도 이곳에서 질병을 치료했으며 동국여지승람에는 청주에서 동쪽으로 39리에 매운맛이 나는 물이 있는데 이 물에 목욕하면 피부병이 낫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해마다 6월이면 이곳에서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가 열린다.

    이미지 크게보기
    (좌측부터) 청주시에서 열린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에서 재현된 어가행렬 / 청주 상당산성

    섭씨 17도의 탄산수로 채워진 목욕탕에 몸을 담그면 특유의 청량감이 온몸을 자극한다. 몇 분이 지나 온몸에 탄산 기포가 가득 달라붙었다가 떨어지면 간지러우면서도 시원한 자극이 느껴진다. 민간에서도 예부터 피부질환에 효능이 탁월하다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목욕을 즐겼다.
     
    ◇속리산 바라보며 노천욕 즐겨

    (좌측부터) 옛 청원군 지역의 대표 온천인 세종스파텔 / 초정약수를 이용한 사우나
    (좌측부터) 옛 청원군 지역의 대표 온천인 세종스파텔 / 초정약수를 이용한 사우나

    옛 청원군 지역의 대표 온천인 세종스파텔은 지난 2015년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객실 60여 개를 갖춘 리조트로 변모했다. 청주공항에서 10여 분 남짓한 거리에 있으며 다양한 어트랙션 시설과 노천탕, 숯불가마, 힐링카페 등을 갖췄다. 특히 초정광천수를 이용한 사우나, 아토피 클리닉, 안티에이징 클리닉을 갖춘 호텔급 건강힐링센터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곳의 대표 시설인 노천욕탕.
    이곳의 대표 시설인 노천욕탕.

    초정광천수 온천을 마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노천욕탕은 이곳의 자랑거리다. 야외 휴게시설과 족욕탕이 완비되어 있으며 사적 제212호로 지정된 상당산성과 세계 최고의 금속 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있는 청주 고인쇄박물관이 인접해 있다. 김종연 부사장은 "지역 관광지와 연계된 힐링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며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활성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lif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