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friday] 운동할 땐 무조건 신나는 힙합… 집에서 푹 쉴 땐 세고비아의 기타 연주 듣죠

    입력 : 2018.05.11 04:00

    [나의 플레이리스트] 다니엘 헤니

    "샘순?"

    2005년 초여름, 최고 시청률 50.2%를 기록했던 인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어눌한 말투의 한 청년이 시선을 끌었다. 주인공은 모델 출신의 배우 다니엘 헤니(39). 당시 입양아 출신의 미국인 의사 '헨리'를 연기했던 26살 헤니의 미소에 녹아내린 여심들은 저마다 중얼거렸다. "자식, 잘생긴 게 왜 자꾸 웃어 설레게."

    사실 신은 헤니에게 잘생긴 미소뿐 아니라 멋진 목소리까지 줬다. 극중 짝사랑하던 서브 여주인공 '희진(정려원)'을 위로하기 위해 Busted의 'Brown eyed girl'을 직접 기타 치며 노래한다. 이후 자신이 출연한 '미스터 로빈 꼬시기' '마이 파더' 등 영화 OST도 직접 불렀다. 그런 그가 가장 좋아하는 건 커피·강아지·운동, 더 좋아하는 건 "그 모든 걸 아끼는 음악과 함께하기"란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미소를 지을 줄 아는 헤니. 그의 활력 원천인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한다.

    ♪ Bon Iver 'Holocene'

    싱어송라이터 '저스틴 버논'이 이끄는 4인조 포크록 밴드 'Bon Iver'의 정규 2집 'Bon Iver'의 타이틀곡. 이 앨범으로 2012년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상을 받았다. 전주부터 차분히 깔리는 따뜻한 통기타 소리가 지친 하루의 끝을 어루만져주는 듯하다. "여행 갈 때 자주 듣는다. 우울하거나 힘들 때 들으면 정신적인 피곤함을 상쇄시켜 준다. 일단 들어보라. 그럼 이 노래의 위대함을 알 수 있을 것."

    ♫ The Weeknd 'Starboy'

    캐나다 출신 R&B·힙합 수퍼스타 더 위켄드의 정규 3집이자 제60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어반 컨템퍼러리 앨범상을 받은 'Starboy'의 동명 타이틀곡. 그래미 어워즈 5관왕 수상자인 프랑스 천재 전자음악 듀오 '다프트 펑크'가 피처링을 맡았다. 시작부터 강렬한 비트와 어두우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멜로디 구간이 리드미컬하게 반복된다. 밤공기 풍경에 녹아들어 조깅하는 복서의 모습이 떠오른다. "운동할 땐 무조건 신나야 한다. 그래서 힙합을 자주 듣는다."

    ♬ Andres Segovia의 전곡

    그래미 어워즈 평생 공로상 수상자이자 18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큰 대접을 받지 못하던 클래식 기타 연주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은 스페인의 기타리스트. 큰 덩치에 아기를 감싸안듯 기타를 쥐고 두툼한 손가락으로 강하게 튕겨내는 그의 현 연주는 한 줄 한 줄에 음을 단단히 실어낸다. 모든 연주곡이 유명하지만 특히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2번' 중 '샤콘느' 편곡 연주가 첫손에 꼽힌다. "집에서 정말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땐 늘 세고비아의 곡을 고른다. 그의 모든 앨범을 소장 중이다. 추천곡을 고르기 정말 힘들다. 모든 연주가 완벽하기 때문에."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