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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거리축제… 발길 닿는 순간, 예술이 펼쳐진다

    입력 : 2018.05.04 04:00

    안산국제거리극축제
    도시 전체가 무대 '눈먼 자들' 등 108편 관객과 교감하며 공연

    의정부음악극축제
    고품질 음악의 향연… 판소리·뮤지컬 등 5개국 50여편 펼쳐져

    서울연극제
    개성 넘치는 대학로 달걀 탈 쓰고 거리 행진… 시민과 함께 희곡 읽기도

    5월 도시의 거리는 축제로 들썩인다. 서울연극제는 4일부터 서울 대학로 일대 극장을 중심으로 웰메이드 연극 10편을 본격 공연한다. 5일부터는 안산의 거리와 광장에서 마임·서커스·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지는 안산 국제 거리극 축제가 시작되고, 11일엔 의정부 음악극 축제의 막이 오른다.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많아 가족 나들이에도 안성맞춤. 보고 싶은 공연 시간과 장소를 미리 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건 필수.

    거리축제
    서울, 안산, 의정부 등 수도권 도시의 거리가 축제의 무대로 변신한다. 1 영국 공중곡예 서커스 ‘환상비행’,
    안산 국제 거리극 축제

    5~7일 딱 사흘간 안산문화광장과 화랑유원지 등 안산시 일대. 14개국 예술 단체들이 무용, 음악, 페인팅, 퍼포먼스, 전통 연희, 서커스, 마임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108편을 선보인다.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돼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에서 온 '고갱의 거북이'(룩 아모로스)는 올해의 화제작. 라이브 음악과 미술, 영상 등을 결합한 독창적 그림자극이다. 높이 9m의 세트에 대형 캔버스 6개를 설치하고, 해변에서 길 잃은 거북이 등에 그림을 그렸던 고갱의 일화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아일랜드 판지니 프로덕션의 서커스 '뚫어뻥 교수'도 눈길을 끈다.

    축제 기간 안산 거리에서 좀비를 닮은 사람들이 떼 지어 배회해도 놀라지 말 것. 브라질 상파울루의 퍼포먼스팀 데스비오 콜레티보의 작품 '눈먼 자들'이다. 온몸을 점토로 덮고 눈을 가린 채 걷는 퍼포먼스를 통해 이익을 좇아 인간관계를 황폐화하는 현대 사회를 풍자한다. 스페인 무용극단 마뒤샤의 '여자'는 죽마 위에 올라선 다섯 무용수가 춤과 연극을 통해 억압을 이겨낸 여성들에게 경의를 보낸다.

    폐막작 '환상비행'은 음악과 조명, 숙련된 곡예사들의 연기가 융합된 독특한 서커스다. 헬륨 풍선 아래 매달린 곡예사가 건물 사이 공간을 날아다니고, 곡예사들은 공중과 지상을 오가며 관객과 교감한다. 영국의 서커스 퍼포먼스 팀 드림엔진의 작품이다. ansanfe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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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브라질 퍼포먼스 ‘눈먼 자들’, 3 아일랜드 광대 서커스 ‘뚫어뻥 교수’는 5일 개막하는 안산 국제 거리극 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
    의정부 음악극 축제

    11~20일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시청 앞 광장. 해마다 10만명 이상의 관객이 찾는다. 5개국 50여 편 공연이 80여 회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은 영국 야외 공연 단체 페리플럼과 콘 익스체인지 뉴베리의 '451'. 책이 금지된 미래를 그린 소설이 원작이다. 거대한 구조물, 불꽃과 폭죽, 밤하늘에 휘날리는 종이들이 음향·조명과 어우러져 관객을 디스토피아 이야기 속으로 빨아들인다. '몽유병자들'은 프랑스 극단 레종브르 포르테의 그림자극. 라이브 음악, 그림자로 건축적 입체감을 빚어내는 무대, 배우와 인형이 어우러진다. 스페인 무용단 아라칼라단사의 '부엘로스'(비행)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무용극. 날고 싶은 인간의 꿈을 애니메이션, 인형, 거울, 날개 등 소품을 이용해 판타지로 풀어낸다.

    의정부 음악극 축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시청 앞 광장 잔디마당과 야외무대 등에서 이어지는 무료 야외 공연들이다. 신혼부부 집에서 무럭무럭 자란 아기가 그 집을 먹어 치우는 익살극 '즐거운 나의 집' 등이 눈길을 끈다. 연우무대의 대학로 흥행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멜빌 소설 원작 판소리 모노드라마 '필경사 바틀비' 등 화제 작품들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다. www.umt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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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11일 시작되는 의정부 음악극 축제에서 볼 수 있는 프랑스 그림자극 ‘몽유병자들’. 5 지난달 28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서울연극제 개막식에선 투명하고 둥근 공 속에 연기자들이 들어가 관객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드림엔진·데스비오콜레티보·레종브르포르테·서울연극협회
    서울연극제

    올해로 39회째, 우리 연극의 메카인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연극제는 대한민국 대표 연극 축제. 29일까지 개성 넘치는 작품 10편이 대학로 일대 극장에서 본격 공연된다.

    일제강점기 의문의 살인 사건을 다룬 '그때, 변홍례'(극단 하땅세), 초현실적 상황에 처한 청년 이야기 '쥐가 된 사나이'(극단 놀땅)는 초연 창작극. 지난 2월 공연 때 열광적 지지를 받은 '툇마루가 있는 집'(창작공동체 아르케)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가족사의 굴곡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교차하는 타임 슬립 드라마다. '이혈(異血)―21세기 살인자'(연극집단 반)는 만화가의 자살 뒤이어지는 연쇄살인 속에 한·일 현대사를 끌어들인다. '공포'(그린피그)는 안톤 체호프가 사할린섬 여행 뒤 발표한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소설 속 화자인 '나'를 '안톤 체홉'으로 설정해 재구성했다.

    마로니에 공원에선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시민과 배우가 함께하는 희곡 읽기'도 마련했다. 배우들이 '로미오와 줄리엣' '춘향전'의 대본을 즉석에서 시민과 함께 공연하듯 읽는다. 거리 퍼포먼스 '달걀인간의 일상'도 흥미롭다. 머리에 커다란 달걀을 쓴 달걀인간이 불쑥불쑥 나타나 관객과 소통하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벌인다. 함께 진행되는 프린지 페스티벌에도 25개 극단이 참여해 대학로 일대에서 무료 공연을 한다. www.st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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