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산'을 반딧불이 날아다니는 '보물 산'으로 바꾼 CEO

  • 북스조선

    입력 : 2018.03.28 17:18

    반딧불이 CEO
    이시자카 노리코 지음|김현영 옮김|오씨이오|208쪽|1만3000원

    일본의 산업폐기물 처리업체들이 밀집된 지역에 있던 이시자카산업은 1999년, '공장 인근의 농작물들이 다이옥신에 오염되었다'는 보도 이후 주민들의 반대와 비난을 받았다. 거래처는 등을 돌렸고 직원들은 새로 부임한 2대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반년 만에 40퍼센트가 회사를 떠났다. 그로부터 12년 후, 이 회사는 세계 각지에서 경영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고, 아이들의 공장 견학이 줄지어 오는 곳이 되었다.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던 회사에 서른 살의 나이로 부임한 여사장. '도코로자와의 잔 다르크'라고 불리는 이시카자 노리코는 어떻게 미운 오리 새끼 처지였던 회사를 지금의 자랑거리로 만들었을까?
    시작은 매출 전체의 70퍼센트에 달하는 소각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이었다. 대신 리사이클 분야에 집중하고 막대한 비용을 과감하게 투자했다. 또한, 회사 내에서는 전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사원교육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복리후생 제도와 임금 체계를 갖췄다.

    무엇보다도 주민들에게 신뢰를 받고 지역에 뿌리내린 공생의 기업을 이루기 위해 공원을 조성하고, 해마다 1억 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주민들을 위한 여름 축제를 주최하고 있다. 그녀가 보여준 진정한 공생의 의미는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다른 기업의 마음도 흔들었다. 이처럼 책은 비난이 칭찬으로 바뀌기까지 공들인 그동안의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경영이란 무엇인지, 공생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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