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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강경의 근대 건축물

    입력 : 2018.03.16 04:00

    [충남 논산]

    1900년대 초 지은 은행·약방 건물 남아있어
    옛 노동조합 건물, 번성했던 상권의 흔적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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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성했던 강경 상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구 강경노동조합 건물. 지금은 강경역사문화안내소로 사용 중이다(왼쪽). 아치형 천장 양식이 독특한 강경성당. /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논산의 강경 하면 '젓갈'부터 떠오른다. 전국 최대 젓갈시장이 자리한 강경에선 곰삭은 젓갈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젓갈 쇼핑이나 젓갈 백반 맛보는 것도 좋지만 강경까지 왔다면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근대 건축물을 따라 시간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금강 하류에 있는 강경은 바다와 내륙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예로부터 포구와 시장이 발달했다. 조선 후기 강경포는 원산항과 함께 2대 포구로 손꼽혔고 강경장은 평양장·대구장과 함께 전국 3대 시장으로 불릴 만큼 번성했다. 개항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들어선 근대 건축물들은 번화했던 강경의 옛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근대 건축물만 11곳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빨간 벽돌로 만들어진 고풍스러운 건물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금은 강경역사관(041-745-3444)으로 사용 중인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등록문화재 제324호)이다. 1905년 한호농공은행 강경지점으로 설립된 이후 일제에 의해 조선식산은행 강경지점으로 사용되다 광복 이후 한일은행 강경지점으로, 다시 충청은행 강경지점으로 바뀌었다. 강경을 대표하는 금융 시설로 내부엔 금고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강경의 역사와 옛 물건들도 살펴볼 수 있다.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 무료 관람.

    1920년대 내륙 지방의 수산물은 강경포구를 통해 전국으로 운송됐다. 강경포구에서 하역 작업을 하던 노동자들이 결성한 강경노동조합의 규모나 세력도 대단했다. 현재 강경역사문화안내소로 사용되고 있는 '구 강경노동조합'(등록문화재 제323호) 건물은 번성했던 상권을 보여준다.

    근대 한옥의 건축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구 연수당 건재 약방'(등록문화재 제10호)도 있다. 전통적인 한옥 구조에 상가 기능을 더한 건물에선 일본 건축물의 분위기도 느껴진다. 1920년대 촬영된 강경 사진 속에 현존하는 유일한 건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갑문인 강경갑문(등록문화재 제601호)과 강경읍에 세워진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 강경중앙초등학교 강당(등록문화재 제60호), 아치 형식의 건축 양식이 독특한 강경성당(등록문화재 제650호) 등을 따라 읍내를 걷다 보면 자연스레 나만의 근대 여행 코스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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