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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미수·마카롱·카눌레… 프리미엄급 '마트 디저트'

마카롱, 에클레르, 카눌레 등 고급 디저트가 '소확행(小確幸)' 소비 트렌드를 타고 최근 일상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19년 경력의 강성문 수석 파티시에, 김성윤 음식전문기자, 이제남 기자 세 명이 국내 3대 대형 마트에서 인기 있는 프리미엄 디저트를 직접 사 먹고 평가해봤다.

    입력 : 2018.03.09 04:00

    [신문GO - 기자가 간다]

    [대형마트 3곳 디저트 비교]

    이마트
    냉동 티라미수인데도 촉촉하고 고급스러운 맛
    마카롱·크렘 브륄레 가격 대비 품질 좋아

    롯데마트
    카눌레 향과 맛 훌륭
    고급스러운 용기의 크렘 브륄레도 추천

    홈플러스
    속이 촉촉한 마카롱 여섯가지 맛 선보여
    달달한 판나코타 추천

    마트에서 파는 디저트라고 무시하지 말길. 고급 베이커리 뺨치게 맛있는 디저트도 있다. 서울 역삼동 호텔 ‘르 메르디앙 서울’의 파티시에가 애프터눈티 세트처럼 차린 마트 디저트들. 왼쪽부터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의 베스트셀러 디저트.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마트에서 파는 디저트라고 무시하지 말길. 고급 베이커리 뺨치게 맛있는 디저트도 있다. 서울 역삼동 호텔 ‘르 메르디앙 서울’의 파티시에가 애프터눈티 세트처럼 차린 마트 디저트들. 왼쪽부터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의 베스트셀러 디저트.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마카롱, 에클레르, 카눌레 등 일부 고급 디저트 가게에서 선보이던 프랑스 디저트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小確幸)' 소비 트렌드를 타고 일상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심지어 대형 마트에도 등장했다. 마트에서 파는 프리미엄 디저트, 과연 맛은 어떨까? 19년 경력의 강성문 호텔 '르 메르디앙 서울' 수석 파티시에, 본지 김성윤(40대 남성) 음식전문기자, 이제남(30대 여성) 기자 세 명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국내 3대 대형 마트에서 인기 있는 프리미엄 디저트를 직접 사 먹고 평가해봤다. 리뷰 대상 제품은 인스타그램·블로그 등에서 리뷰가 많은 제품과 판매율이 높은 베스트셀러 제품을 마트별로 추천받아 5가지씩 선정했다.

    호텔 파티시에도 인정한 맛, 마트 티라미수
    디저트 비교

    요즘 인스타그램에선 20~30대들이 수제 티라미수 잘 만든다는 카페를 찾아다니는 '티라미수 맛집 순례' 사진이 줄을 잇는다. 3사 대형 마트에서도 티라미수는 단연 베스트셀러 제품. 한 마트에서 2~3가지 티라미수를 팔기도 한다. 이마트 2가지, 롯데마트 1가지, 홈플러스 2가지 총 5가지 제품의 티라미수를 맛본 결과 가장 좋은 평을 받은 것은 이마트 '피코크 레이디 핑거 티라미수 케이크'였다. 강 파티시에는 "냉동 제품인데 시트가 엄청 촉촉하고 커피 향이 입안에 확 퍼져 맛이 고급스럽다"며 "모양도 이탈리아식 오리지널에 가까워 베이커리에서 파는 제품과 비교해도 퀄리티가 손색없다"고 호평했다. '티라미수 순례객'을 자처하는 이 기자는 "유명 카페에서 먹어본 딱 그 맛. 수제 티라미수라 해도 믿겠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홈플러스 티라미수는 평이 가장 낮았다. 김 기자는 "기성품을 파는 타 마트와 달리 홈플러스는 '몽블랑제'라는 PB베이커리 브랜드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것이라 기대가 높았는데 오히려 실망"이라고 했다. "티라미수는 시트 부분을 커피에 적시는 게 특징인데 '몽블랑제 콜드브루 티라미수'는 커피를 너무 조금 적셔 콜드브루 커피인지 잘 모를 정도로 향이 안 났고 '몽블랑제 제주녹차 티라미수'는 녹차 가루가 클로렐라를 먹는 듯 해조류 같은 비린 맛이 난다"고 했다.

    가격이 안 믿긴다… 마트별 가성비 '갑' 디저트

    마트 디저트 중 전반적으로 평이 좋았던 제품은 마카롱이었다. 이마트의 '피코크 마카롱'은 2개에 2980원으로 크기가 일반 마카롱의 두 배 정도로 꽤 크다. 홈플러스의 '파스퀴에 마카롱'은 12개에 6990원으로 바닐라·커피·초콜릿 등 6가지 다양한 맛이 들어 있다. 강 파티시에는 "프랑스 정통의 마카롱은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데 개인 취향에 따라 속이 촉촉하고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마트 마카롱은 속이 쫄깃하고 홈플러스 마카롱은 속이 촉촉한데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아 마트의 마카롱 수준이 상향 평준화됐다"고 분석했다.

    차가운 크림 커스터드 위에 유리처럼 얇고 파삭한 캐러멜 토핑을 얹어 내는 프랑스식 디저트인 크렘 브륄레도 가격 대비 품질 좋은 디저트로 꼽혔다. 이마트 '피코크 크렘 브륄레'와 롯데마트 '띠리에 크렘 브륄레' 모두 호평을 받았다. 김 기자는 "이마트 피코크 크렘 브륄레는 설탕을 위에 뿌리기만 했는데 마치 오븐에서 구운 듯 맛과 식감이 바삭하다"며 "롯데마트도 맛있지만 가성비로 따지면 이마트가 우위"라고 했다. 강 파티시에는 "용기는 롯데마트 제품이 훨씬 고급스러워 점수를 주고 싶다"며 "다만 레시피에 오븐에서 2~3분 가열해 먹으라고 돼 있는데 해동된 채로 바로 먹어서 그런지 반죽이 좀 더 매끄럽고 부드러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기자는 "집에서 기분 내고 싶을 때 애프터눈티 세팅용으로는 롯데마트 제품이 더 나을 것 같다"고 했다.

    롯데마트의 '띠리에 미니 카눌레'와 홈플러스의 '솔로 판나코타'도 또 사 먹을 의향이 있는 제품으로 뽑혔다. 김 기자는 "띠리에 미니 카눌레는 향과 맛 모두 좋다"며 강력 추천했다. 강 파티시에도 "카눌레는 달걀이 주재료라 자칫 비린내가 날 수 있는데 이 제품은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고, 안이 촉촉하다"며 "12개에 5900원이라 가격도 괜찮다"고 칭찬했다. 이 기자는 "솔로 판나코타의 캐러멜 맛이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아도 달콤하고 맛있다"며 "가격도 2개에 3490원으로 저렴해 집에서 색다른 디저트를 즐기고 싶을 때 시도해볼 만하다"고 했다.

    3사 마트 중 디저트 최강자는?

    3사 마트별 인기 제품을 종류별로 맛본 결과, 전반적으로 이마트가 우세하다는 평을 받았다. 김 기자는 "디저트 맛 수준이 이마트가 제일 좋고 그다음 롯데마트, 홈플러스 순"이라며 "이마트 제품이 패키징이 좋고 진열도 잘 돼 있어 구매 욕구를 일으켰다"고 했다. 강 파티시에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가까운 매장에서 사다 냉동실에 넣어 두고 편하게 꺼내 먹는 디저트라면 이마트 제품은 일부러 가서 사 먹을 정도로 퀄리티가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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