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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2018, 당신을 사로잡을 스타들이 몰려온다

    입력 : 2018.01.05 04:00

    [올해의 공연·전시]

    클래식의 향연… 15년 만에 내한한 피아니스트 지메르만
    감동과 웃음 가득한 무대… ‘리차드3세’ 황정민부터 ‘안나…’서 감독으로 변신한 박칼린까지
    눈과 귀의 즐거움… 歌王 조용필의 데뷔 50주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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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미상만 10회 받은 미국 최고의 팝스타 존 레전드는 오는 3월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에이아이엠
    마르셀 뒤샹,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존 레전드, 조용필, 황정민…. 새해 문화계는 이름만으로도 눈과 귀가 번쩍 뜨일 거장과 스타들이 몰려온다.

    ◇클래식-지메르만, 살로넨, 얀손스

    8년 전 5월 조용필과 함께 소록도를 찾아 한센병 환자들에게 '친구여'를 들려줬던 영국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PO)가 이번엔 상임지휘자인 에사 페카 살로넨(60)과 함께 우리나라로 온다. 영국 최고의 명문 교향악단으로 명성을 누리는 이들이 준비한 레퍼토리는 번스타인 교향곡 2번 '불안의 시대'와 바르톡 관현악 협주곡 등.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62)이 15년 만에 함께 내한해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껏 모은다. 폴란드 출신 지메르만은 열아홉이던 1975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국제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2015년 쇼팽 콩쿠르 때 조성진의 우승을 가장 먼저 예견했다. 10월 18~19일 롯데콘서트홀. 1544-7744

    마리스 얀손스가 지휘하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이 2년 만에 다시 우리나라를 찾는다. 11월 29일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과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을 연주하고, 30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와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리스트 협주곡에 21세기를 대표하는 피아노 거장(巨匠) 예브게니 키신(47)이 합류한다. 11월 29~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99-5743

    키신은 올해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 독주회도 연다. 2006년 봄 첫 내한 독주회에선 앙코르만 한 시간에 걸쳐 열 곡을 연주하고, 팬 사인회도 자정을 훌쩍 넘겨서야 끝나는 등 놀라운 기록을 남긴 바 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9번 '함머클라비어'와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10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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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뮤지컬 ‘마틸다’의 한 장면. 국내에선 라이선스 공연으로 열린다. ②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내한하는 지휘자 에사 페카 살로넨. ③가왕 조용필은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아 최대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기념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신시컴퍼니·롯데콘서트홀·조선일보DB·
    ◇연극·뮤지컬-황정민, 박칼린, 마틸다

    오는 2월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하는 배우 황정민도 반갑다. 못생긴 얼굴과 움츠러든 왼팔, 곱사등을 가졌지만 이 모든 콤플렉스를 뛰어넘는 언변과 권모술수, 유머감각, 탁월한 리더십으로 경쟁 구도의 친족들과 가신들을 숙청하고 권력의 중심에 서는 희대의 악인 '리차드3세'를 맡아 열연한다. 2월 6일부터 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1544-1555

    뮤지컬에선 '안나 카레니나'가 단연 화려하다. 오는 10일부터 2월 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다.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 본연의 사랑과 가족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예술적 감수성으로 풀어낸다.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이자 공연 연출가로 활약하는 박칼린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 10일~2월 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541-6236

    대형 라이선스 초연작 중 봐야 할 작품 꼭 하나를 꼽자면 단연 뮤지컬 '마틸다'다. 물질주의에 찌들어 TV를 좋아하고 책을 증오하는 부모와 오빠,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 선생님 틈바구니에서 치이는 어린 천재 소녀 '마틸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따뜻한 코미디. '레미제라블'로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국의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가 제작한 최신 화제작으로, 신시컴퍼니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준비했다. 9월 9일~내년 2월 10일, 서울 LG아트센터. (02)577-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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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연극 ‘리차드3세’ 주연을 맡은 배우 황정민. ②마르셀 뒤샹의 ‘샘’ (1950)./샘컴퍼니·국립현대미술관
    ◇가요-조용필, 존 레전드, The XX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가왕(歌王) 조용필은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아 기념 공연을 준비 중이다. 그는 고3이던 1968년 미8군 클럽서 공연하는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 그저 흘러간 원로 가수가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거장의 음악 세계를 압축적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정확한 시기와 장소는 아직 미정이지만, 올해 중반쯤 국내에서 최대 규모의 관객(약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인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릴 것이 유력하다.

    해외에서도 '레전드'가 온다. 그래미상만 10번 받은 미국의 팝스타 존 레전드(Legend)가 오는 3월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내한 공연을 한다. 한국에서도 히트곡 'All Of Me'와 영화 '라라랜드'에 출연해 부른 'Start A Fire'로 잘 알려진 스타다. 감미로운 목소리뿐 아니라, 객석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특유의 무대 매너까지 완벽한 스타의 공연을 볼 기회다. 3월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02)3141-9226

    미래의 전설이 될 것이 분명한 영국 밴드 '더 엑스엑스(The XX)'도 한국을 찾는다. 흔히 천재로 불리는 프로듀서 '제이미 엑스엑스(XX)'와 두 명의 보컬 로미 매들리 크로프트, 올리버 심으로 구성된 이 팀은 2009년 첫 정규 앨범이 곧바로 상업적 성공을 거두며 스타덤에 올랐다.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반복되는 기타 사운드와 듣고 있으면 저절로 몸을 흔들고 싶어지는 특유의 리듬감각이 독보적이다. 2월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 (02)563-0595

    ◇전시-뒤샹, 한묵, 광주비엔날레

    '현대미술의 혁명가'라 불리는 프랑스 작가 마르셀 뒤샹(1887~1968)의 전시가 오는 12월(예정)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뒤샹 회고전이다. 뒤샹은 남성용 소변기에 '리처드 머트(R. Mutt)'란 이름을 적은 뒤 '샘'(1917)이란 제목을 단 파격적인 작품으로 미술계를 뒤흔들었던 인물. 그의 작품은 작가가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미술관에서 전시된 적 없지만, 이미 만들어진 기성품이란 뜻의 '레디메이드(readymades)'라는 미술 형태를 개발하며 미술계의 새 흐름을 만들었다. 1917년에 발표한 '샘'은 1950년대 이후 3번 재현됐는데, 그중에서 연대가 가장 앞서는 1950년도 작품이 온다. (02)3701-9500

    한국 기하추상의 거목(巨木)인 한묵(1914~2016)의 유고전도 열린다. 한묵은 이중섭(1916~1956)과 마지막을 함께한 동료이자 김환기, 유영국과 교류하며 우리 미술계의 지평을 넓힌 인물이다. '공간'(1975), '에덴의 능금'(1989) 등 1950년대부터 가장 후기까지의 주요 작품을 선보인다. 유화, 판화, 드로잉과 서예는 물론 아카이브 자료까지 포괄해 그의 작품세계를 미술사적으로 재조명한다. 12월 4일~내년 3월 10일 서울시립미술관. (02)2124-8800

    김선정 대표이사를 주축으로 새로 단장한 '광주비엔날레'도 오는 9월 베일을 벗는다. 1인 감독 체제를 벗어나 11명의 국내외 큐레이터가 협업해 만든 '김선정식' 파격의 비엔날레가 어떤 모습을 드러낼지 기대된다. 주제는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 베네딕트 앤더슨의 저서 '상상의 공동체'에서 차용해 세계화 이후 민족적·지정학적 경계가 재편되고 희미해지는 현상을 시각예술로 다룬다. 9월 7일~11월 11일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광주 일원. (062)608-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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