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거장이 안내하는 크리스마스 환상특급

    입력 : 2017.12.25 11:22

     
    빨간 구두 꺼져! 나는 로켓 무용단이 되고 싶었다고!
    코니 윌리스 소설집|이주혜 옮김|아작|434쪽|1만4800원


    “얼마나 사랑하면 나 역시 수년간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써왔다. 여기 그 이야기를 모았다. 교회 성가대와 크리스마스 선물과 우주에서 온 기분 나쁜 녀석들에 관한 이야기, 기대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소원이 이뤄지는 이야기… 심지어 살인사건도 나온다.” SF소설계의 노벨상 ‘휴고상’ 11회 수상을 포함해 30여년간 주요 문학상을 50여 차례 수상한 미국 SF소설가 코니 윌리스(72)가 그간 써온 크리스마스 관련 단편 6편을 엮었다. 로맨틱 코미디와 호러와 추리와 판타지를 아우르는 종합선물세트라 하겠다.

    표제작을 보자. 어느 미래, 인공지능이 일반화되면서 ‘인공지능은 인간의 직업을 뺏지 않는다’는 구호 홍보용으로 제작된 분홍빛 뺨의 인공지능 소녀 에밀리. 그리고 뮤지컬계의 전설로 군림했으나 늙어가는 까칠한 여배우 클레어가 있다. 에밀리는 욕망할 수 없는 존재로 설계됐지만, 단 한가지 소망을 제어하지 못한다. 미국 뉴욕의 상징 ‘로켓 무용단’에 들어가는 것. 클레어는 비밀리에 도움을 청하는 에밀리가 마뜩잖지만, 소녀의 진심에 점차 마음이 약해진다. 크리스마스 공연을 위한 두 사람의 웃기고 때로 애잔한 밀월이 시작된다. 원제 ‘A Lot Like Christmas’.
    •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lif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