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 고려인을 품은 자원강국…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그의 행보

    입력 : 2017.12.22 16:13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조철현 지음|우즈코 이코노미|352쪽|3만원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이하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25년간 대통령 권좌를 지켜온 카리모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지난해 12월 치러진 조기 선거에서 88.61%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대통령에 취임한 뒤 지난 11월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등 세계 각국 정상들과 만나며 세일즈 외교를 펼쳤던 그의 지난 1년 국정 운영은 대내외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은 정치개혁과 경제개방을 화두로 지난 1년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펼쳤던 국정 운영을 살핀다. 다큐멘터리 기록 전문가인 저자는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한-우즈베크 양국 관계사와 우즈베크에서 성공한 한국기업들, 중앙아시아 정주 80주년의 18만 고려인들과 어울려 사는 한인사회 활동 모습까지 현지 취재를 통해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히 1992년 한-우즈베크 수교 이후의 양국 정치사와 경제 교류사를 통해 우즈베크 헌정 사상 최대 국가 개조 프로젝트로 평가받는 아랄해 인근 '수르길가스전개발' 사업에 양국 정상(카리모프-노무현)이 서명했던 2006년에 초점을 맞춰 그 전후의 양국 경제 교류사를 엮어냈다.

    이미지 크게보기
    문재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내외가 지난달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키르기스스탄과의 국경 문제 해결, 타지키스탄과의 항공운항 재개, 러시아 및 중국, 터키 등과의 정상회담을 통한 외자 유치 확대 등 취임 후 1년 동안의 정상외교를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지난 11월 한국을 국빈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내용까지 상세히 담아냈다. 

    이 책은 현대와 바로 닿아 있는 역사의 기록이다. 딱딱한 정치, 경제교류사 이면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담아낸 이른바 '우즈베키스탄 정치 실록'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46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고 문재인 대통령이 신(新) 북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지금 우리가 맞닥뜨려야 할 세계 경제의 흐름은 물론 중앙아시아의 거대한  신흥 시장에 대해 알기 위해서라도 일독할 필요가 있는 책이다.

    •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lif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