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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거실 한쪽 커~다란 트리는 그만… 이젠 매달고, 붙이고, 그리자

    입력 : 2017.12.01 04:00

    [크리스마스 미니 트리] 4人 4色 크리스마스트리

    올해 트렌드는 '변종 트리'
    요즘 인기인 '포스트잇 트리' 등 만들기 쉽고 가격 저렴한게 인기
    향초·조명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나뭇가지만 있으면 충분
    삼나무 가지 묶어 벽에다 걸고 유리볼·솔방울 등 달면 완성
    벨벳 활용하면 고급스런 느낌

    아이들이 좋아하는 트리
    24개 주머니에 사탕 등 넣어 12월에 매일 하나씩 열어보는
    달력 형태 트리도 좋은 아이디어

    못쓰는 CD·골판지 꺼내볼까
    CD에 시트지 붙여 모빌처럼 활용 택배상자에 직접 트리 그린 후
    조명 곁들이면 '업사이클링 트리'

    크리스마스트리가 사라졌다. 겨울이면 흔하디흔했던 전통 크리스마스트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요즘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쇼핑 성지인 ‘고터’(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남대문시장에도 올해는 크리스마스트리 판매하는 곳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예년 같으면 11월 초, 늦어도 중순이면 크리스마스 인테리어로 단장했을 매장들도 11월 말이 되어서야 하나둘 옷을 갈아입는 분위기다.

    소비 심리 위축, 미니멀 인테리어 유행,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문화 현상에 따라 올 연말 알록달록 화려한 장식의 크리스마스트리 대신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 높은 ‘가심비 트리’가 유행이다. 사진은 이재희 딜라이트 대표가 삼나무 가지를 활용해 만든 ‘삼나무 가지 트리’.
    소비 심리 위축, 미니멀 인테리어 유행,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문화 현상에 따라 올 연말 알록달록 화려한 장식의 크리스마스트리 대신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 높은 ‘가심비 트리’가 유행이다. 사진은 이재희 딜라이트 대표가 삼나무 가지를 활용해 만든 ‘삼나무 가지 트리’./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인테리어·라이프스타일 전문 매장도 마찬가지다. ‘모던하우스’ ‘자주(JAJU)’ ‘이케아’ 등도 전통 트리 품목이 대폭 줄어든 대신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느낌을 살린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장식품이 주를 이룬다. 김지훈 이케아 PR·미디어 매니저는 “요즘은 소비 심리 위축, 단순하고 깔끔한 미니멀 인테리어 유행으로 크고 웅장한 전통 크리스마스트리보단 부담 없이 겨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캔들, 조명 등 트리 대용 장식품이 인기”라고 했다.

    크리스마스트리는 갈수록 간소해지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거실 한쪽에 세우는 거대한 트리 대신 벽에 거는 형태의 ‘행잉 트리’와 ‘캔버스 트리’가 등장하더니 지난해부턴 트리를 그려 넣은 현수막 형태의 ‘패브릭 트리’가 유행이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엔 냉장고와 벽에 접착식 메모지인 포스트잇(post-it)으로 트리 형태를 만들어 붙인 ‘포스트잇 트리’, 크리스마스 무늬 포장지로 트리 모양을 만들어 붙인 ‘포장지 트리’나 ‘스티커 트리’ 등도 심심찮게 올라온다. 모두 큰돈 들이지 않고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며 자기만족을 느끼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큰 트리들. 하지만 자칫 조악해지기 쉽다. 4명의 스타일링 전문가에게 최소한의 재료로 ‘가심비 트리’ 만드는 노하우를 들어봤다.

    삼나무 가지 활용한 벽걸이 트리, 장식품은 '가족'

    삼나무 가지 트리 장식 볼.
    삼나무 가지 트리 장식 볼. /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벽에 거는 '행잉 트리', 캔버스 위에 나뭇가지를 붙여 만든 '캔버스 트리'를 유행시킨 플로리스트 이재희(36) 딜라이트 대표는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여전히 벽걸이 형태의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유행할 것"이라고 했다. "자연친화적인 북유럽 인테리어가 계속 강세여서 크리스마스 장식도 자연물을 활용한 장식품이 인기"라는 게 이 대표의 말. 단, 미니멀 인테리어의 영향으로 점점 포인트만 주는 장식을 많이 하는 추세란다.

    "화려하고 주렁주렁한 장식 대신 목화솜 가지 하나만 무심하게 테이블 위에 놓아두거나 벽에 걸어두는 게 요즘 스타일"이라는 이 대표는 '삼나무 가지를 활용한 벽걸이 트리'를 추천했다. 문이나 벽에 거는 형태로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여행지에서 주워온 조개나 구입한 소품, 가족들이 직접 만든 작품, 크리스마스 쿠키 등 가족들에게 추억이 담긴 것으로 장식해본다. 나뭇가지는 산책로나 공원에서 주워온 것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 삼나무 가지를 활용한 트리를 만들 때 유의할 것은 '균형'이다. 이질적인 재질의 소품을 매다는 것보단 나무, 펠트 등 겨울의 포근함이 느껴지는 소재로 통일하면 멋스럽다. 소품들을 매달 때 무게중심이 맞지 않으면 나뭇가지가 한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으니 리본을 중심으로 오른쪽 가지에 큰 소품을 매달았다면 무게감을 고려해 왼쪽 가지에 작은 소품을 여러 개 매달면서 중심을 잡아 맞춘다.

    〈tip〉'삼나무 가지 트리' 만들기

    ▲준비물: 삼나무 가지, 리본, 장식할 소품, 금실 또는 얇은 끈

    ▲만드는 방법

    1부착할 공간에 맞춰 자른 두 개의 삼나무 가지를 교차해 가운데 지점을 잡아 리본으로 묶는다.

    2①을 걸고 싶은 공간에 걸어둔 뒤 장식할 소품에 실이나 끈을 끼운다. 3②를 ①에 무게중심을 잡아가며 매단다.

    마른 나뭇가지에 벨벳 끈으로 프렌치 감성 듬뿍

    나뭇가지·벨벳트리.
    나뭇가지·벨벳트리. /최연정

    “외국에선 매년 크리스마스 장식품들 꺼내 재활용하는데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매년 새로운 장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트리는 가족과 따뜻한 차 한잔 나눠 마시면서 잘 보관해뒀던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꺼내 꾸미는 그 시간이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트리를 매년 살 필요도 없죠.”

    인스타그램에서 프렌치 감성 스타일링으로 유명한 최연정(34) 셰프 겸 아뜰리에 15구 대표도 “마른 나뭇가지만으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연출하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추운 계절을 못 이기고 죽어버린 화분도 나무 대만 남아 있으면 트리로 활용 가능하다. 스타일링의 ‘신의 한 수’는 검은색, 남색, 청록색 등 어두운 컬러의 벨벳 끈. 겨울 소재인 벨벳 끈을 가지에 늘어뜨리면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트리 장식이 된다. 소품은 은색 유리볼, 유리돔이면 충분하다. 유리볼이나 유리돔이 없을 경우 주워온 솔방울을 활용해도 괜찮다.

    “만든 ‘나뭇가지·벨벳트리’를 식탁과 가까운 곳에 장식한다면 조명은 어둡게 하고 식탁 위에 초와 은색 소품들을 곁들여보세요. 프랑스 감성의 겨울 식탁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tip〉‘나뭇가지·벨벳트리’ 만들기

    ▲준비물: 나뭇가지, 벨벳 끈, 솔방울·은색 볼 등 크리스마스 장식품

    ▲만드는 방법

    1나뭇가지를 50㎝ 정도로 길게 손질한다.

    2벨벳 끈을 50·60·80㎝ 정도로 길이가 다르게 자른다.

    3준비한 솔방울·은색 볼 등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②의 벨벳 끈에 꿰놓는다.

    4③을 ①의 나뭇가지에 자연스럽게 걸어 장식한다.

    아이 있는 집이라면 크리스마스 달력

    크리스마스 달력.
    크리스마스 달력. /신유미
    ‘프랑스 아이는 말보다 그림을 먼저 배운다’의 저자 신유미(37·쥬트 아뜰리에 대표)씨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크리스마스트리와 크리스마스 선물 얘기만 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올해는 크리스마스트리 대신 크리스마스 달력을 만들어보라”고 권했다. “프랑스에선 12월 1일에 아이와 함께 크리스마스 달력을 만들어요. 1일부터 24일까지 총 24개의 작은 주머니, 상자 등을 만들어 숫자를 써 놓고 크리스마스 날까지 하나씩 열어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달력이죠.” 각각의 주머니와 상자엔 사탕, 구슬, 초콜릿 등 선물이나 ‘엄마에게 뽀뽀 받기’ ‘함께 산책하기’ 등 미션이 담긴 쪽지를 넣어둔다. 트리를 장식하는 것도 좋지만 크리스마스 달력은 아이들에게 숫자와 기다림을 가르쳐줄 수 있는 장식품이란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색종이나 작은 카드 봉투를 이용해 끈으로 엮은 다음 날짜를 적고 그 안에 아이가 좋아할 만한 선물이나 메모 등을 숨겨두면 된다.

    〈tip〉‘크리스마스 달력’ 만들기

    ▲준비물: 옷걸이, 하얀 크리스마스 장식 줄, 크리스마스 장식품, 컬러 패브릭, 두꺼운 종이, 스티커, 색깔 끈, 리본, 수성펜, 마스킹테이프, 풀, 가위, 종이상자

    ▲만드는 방법

    1각 모서리를 마스킹테이프로 붙인 작은 종이봉투 8개를 만든다.

    2종이로 사탕 통 8개(작은 카드 봉투로 대체해도 된다)와 패브릭 주머니 8개를 만든다.

    3①② 각 꾸러미에 스티커를 붙이고 1~24 번호를 적는다.

    4③에 아이 몰래 깜짝 선물을 넣어둔다.

    5옷걸이는 장식 줄로 빙빙 돌리며 감아준다.

    6④의 각 꾸러미를 ⑤에 다른 높이로 간격을 두어 매달아 준다.

    반사 시트지, 골판지로 만든 트리

    페이퍼트리.
    페이퍼트리. /손지민·라라핸즈
    문화콘텐츠기획자 겸 라이프스타일 마켓 ‘마켓움’을 이끄는 손지민(38) 대표는 “매년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곤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면 ‘예쁜 쓰레기’(실용성은 떨어지나 만족도가 높은 자질구레한 소품)가 되더라”며 반사 필름이나 반사 시트지로 만든 초간단 장식품 ‘미러 오너먼트’를 소개했다. 원형 아크릴판이나 안 쓰는 CD에 맞게 반사 시트지를 재단해 붙인 다음 실을 걸어 모빌처럼 만들어 걸면 반짝반짝 빛을 반사하는 장식품이 된다. 취향에 따라 모빌에 크리스마스 그림이나 장식이 될 만한 입체 카드 또는 전나무 잎사귀를 살짝 곁들이거나 펜던트 조명, 알전구와 적절하게 레이어드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만들기는 간단한데 다양한 분위기를 내 굳이 크리스마스가 아니어도 두고두고 장식품으로 활용하기에 좋죠.”

    손 대표는 페이퍼트리도 도전해볼 만하다고 얘기했다. 그녀가 아동 미술 브랜드 ‘라라핸즈’와 공동 개발한 페이퍼트리는 골판지로 만들어진 택배 상자의 이면을 활용해 매직펜, 아크릴물감 등으로 크리스마스 장식품이나 트리를 그리고 가위로 오려 만든 업사이클링(up-cycling) 트리다. 구멍을 뚫어 꼬마 알전구를 사이사이 추가하면 입체감 있게 꾸밀 수 있다.

    〈tip〉‘페이퍼트리’ 만들기

    ▲준비물: 버려지는 택배 상자, 아크릴물감, 매직펜, 알전구, 가위

    ▲만드는 방법

    1버려지는 택배 상자 이면에 매직펜으로 크리스마스트리나 장식품의 밑그림을 마음껏 그린다.

    2아크릴물감으로 ①을 색칠한다.

    3②의 테두리를 따라 가위로 자른다.

    4③에 끈, 알전구, 비즈 등을 장식한다.

    포스트잇으로 꾸민 포스트잇 트리./이신영 영상미디어기자(왼쪽) 단순한 소품을 장식한 나뭇가지 트리./이케아
    포스트잇으로 꾸민 포스트잇 트리./이신영 영상미디어기자(왼쪽) 단순한 소품을 장식한 나뭇가지 트리./이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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