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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여기는 비빔칼국수, 저기는 얼큰칼국수, 거기는 양푼칼국수…

    입력 : 2017.11.10 04:00

    [ 대전 원도심<原都心> ] '칼국수의 도시' 대전

    [ 대전 원도심<原都心> ] '칼국수의 도시' 대전
    ‘대원칼국수’ 비빔칼국수(위)와 ‘광천식당’ 두부 두루치기. / 김종연 영상미디어기자
    여기도 칼국숫집, 저기도 칼국숫집. 대전에는 유난히 칼국숫집이 많았다. 왜일까? 61년 된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 김미진 이사가 답을 줬다. "6·25가 끝나고 미국이 구호물자로 원조한 밀가루가 교통 중심지 대전에서 전국으로 배분됐답니다. 그래서 대전에는 밀가루가 흔했고, 칼국수 등 분식을 즐기게 된 거죠. 성심당도 저희 시아버님께서 원조 밀가루 2포대로 대전역 앞에서 시작하셨지요."

    특징적인 칼국숫집으로 대원칼국수·신도칼국수·공주분식을 꼽는다. 대원칼국수(042-255-0316)는 국물 없이 양념에 비벼 먹는 '비빔칼국수'(6000원)가 독특하다. 맹물이 아닌 육수에 익힌 국수는 간이 들어가 싱겁지 않다. 매끄럽고 쫄깃한 국수를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양념에 비벼 입에 넣으니 목구멍을 꿀떡꿀떡 넘어간다. 살과 비계가 켜켜이 교차하는 돼지고기 수육(2만·3만원)도 환상이다. 고추장에 찍어 먹는 점도 색다르다. 인쇄골목 내 신도칼국수(042-253-6799)는 과거 여기서 일하던 지게꾼들의 단골집이었다. 육체노동을 하는 이들이다 보니 식욕이 남달랐고, 그래서 엄청나게 양이 많다. 공주분식(042-582-8284)은 멸치 국물에 쑥갓을 얹어 먹는데, 화끈하게 매운맛이 한동안 잊히지 않는다.

    전통음식이 딱히 없는 대전에서 그나마 대표를 꼽는다면 '두루치기'일 것이다. 직사각형으로 큼직하고 넓적하게 썬 두부 또는 오징어를 맵디매운 양념에 끓여 낸다. 40년 역사를 자랑하는 광천식당(042-226-4751)은 미리 만들지 않고 주문하면 바로 끓여 낸다. '오징어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값비싼 오징어보다 부드럽고 저렴한 두부 두루치기를 권장해 드립니다'라는 호소(?)가 벽에 붙은 걸 보니, 오징어가 비싸지긴 비싸진 모양이다. 두부 두루치기 1만2000원(1인분), 오징어 두루치기 1만9000원. 진로집(042-226-0914)도 이름난 두루치기 명가. 소나무집(042-256-1464)은 오징어와 총각김치를 넣어 자박자박하게 끓인 '오징어찌개'(4000원)가 이름났다. 손바닥만 하게 썰어 튀기다시피 부쳐내는 '두부부침'(2만원)도 맛있다.

    성심당(1588-8069)은 대전 여행의 시작이요 끝이다. 튀김소보로빵·부추빵을 많이들 사는데, 대전 여행을 추억할 목적이라면 '대전부르스떡'(1개 2000원)이 어떨까. 기본적으로 단팥을 소로 넣은 찹쌀떡이나, 더 쫄깃하고 덜 달고 더 고소하게 업그레이드했다. 떡, 만주, 약과 등 전통과자를 파는 성심당 옛맛솜씨에 있다. 성심당 본점은 빵, 케익부띠끄는 케이크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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