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가구 사러 왔다가 브런치 먹고 가지요~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힘든 쇼핑 소굴. 지난달 19일 정식 오픈 후 날이 쌀쌀해지면서 몰링족(쇼핑과 여가를 한번에 해결하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나란히 아울렛까지 있어 몰링 즐기기에 좋다'고 소문나면서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주차장엔 '만차' 불이 꺼지질 않는다. 화제의 이케아 고양점을 찾았다.

    입력 : 2017.11.10 04:00

    [이케아 즐기기] 개장 3주 '고양점' 가보니

    '개미지옥'이라 했다.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힘든 쇼핑 소굴. 지난달 19일 정식 오픈 후 3주째를 맞는 이케아 고양점은 날이 쌀쌀해지면서 몰링족(쇼핑과 여가를 쇼핑몰에서 한번에 해결하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아예 외식만 하러 온 사람들도 적잖다. '나란히 롯데아울렛까지 있어 몰링 즐기기에 좋다'고 소문나면서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주차장엔 '만차' 불이 꺼지질 않는다. 지난 2일 화제의 이케아 고양점을 찾았다. 개장 이후 3주차에 접어드니 조금은 한산해졌겠다 싶었는데 '판단 미스'였다. '이케아는 이케아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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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층고가 높고 한쪽을 전면 유리창으로 꾸며 유럽식 카페테리아 같은 이케아 고양점의 ‘이케아 카페’. 모든 음료가 2900원을 넘지 않는다./백이현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서울·수도권 북부 지역서 광명점보다 접근성 좋아

    오전 10시 개점, 30분 지나니 주차장에 '만차' 불이 켜졌다. 느긋하게 여유 부렸던 마음도 다급해졌다. '총 주차 대수가 2379대인데 벌써?'라는 생각에 눈을 의심했지만 주차장을 몇 바퀴 돌고 돌아 간신히 주차했다. 임시 주차장은 이케아 고양점에서 도보 20분 거리에 있는 도래울마을 1단지에 있다. 총 450대 임시 주차할 수 있지만, 물건을 구입할 생각이면 오가기엔 부담스러운 거리다.

    경기 광명시 일직로에 있는 이케아 광명점은 이케아의 국내 1호 매장이지만 위치상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큰 단점으로 꼽혔다. 서울 서부를 제외한 지역과 수도권 북부 지역에 사는 소비자들에겐 심리적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 그에 비해 2호점인 이케아 고양점은 광명점보다 접근성이 좋았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권율대로 420에 자리 잡은 이곳은 교통 흐름이 원활할 땐 서울 강남에서 올림픽대로와 자유로를 이용하면 약 30분 만에 진입이 가능하다. 서울 동북부와 경기 북부 지역에서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유료)를 이용하니 약 40분 만에 진입이 가능했다. 광명점을 오갈 때 이용하는 상습 교통 정체 구간인 서부간선도로의 늪에서 해방됐단 것만으로도 오가는 것에 대한 부담이 '대폭' 줄었다.

    물푸레 나뭇결을 그대로 살린 ‘베사드’ 의자는 이케아 패밀리 회원가 3만9900원(왼쪽 사진). ‘이케아’가 이번 시즌 덴마크 디자인 가구 브랜드 ‘HAY’와 협업한 ‘위펠리그’ 컬렉션. 왼쪽부터 꽃병(2만9900원), 커피테이블(4만9900원), 팔걸이의자(5만9900원), 장바구니(1900원).
    물푸레 나뭇결을 그대로 살린 ‘베사드’ 의자는 이케아 패밀리 회원가 3만9900원(왼쪽 사진). ‘이케아’가 이번 시즌 덴마크 디자인 가구 브랜드 ‘HAY’와 협업한 ‘위펠리그’ 컬렉션. 왼쪽부터 꽃병(2만9900원), 커피테이블(4만9900원), 팔걸이의자(5만9900원), 장바구니(1900원).

    스웨덴 스타일 '이케아 카페' 인기 만점

    P2층에 주차를 하고 입구에 들어선다면 눈앞에 '이케아 카페'부터 펼쳐진다. 스웨덴식 빵과 디저트,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기존 이케아 식품 코너인 '이케아 스웨덴 푸드 마켓'에서 판매하는 식품들을 이케아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좌석에 앉아 편히 맛볼 수 있다. 뷔페식으로 골라 담거나 배식받아 계산 후 치열하게 식사하는 듯한 이케아 레스토랑과 달리 오전이라 그런지 꽤 여유 있는 분위기였다.

    카페는 층고(14m)가 높고 한쪽을 전면 유리창으로 꾸며 쾌적하고 개방감 있게 느껴졌다. 커피 및 음료 가격은 에스프레소 1500원부터 시작해 카푸치노 2900원까지, 모두 2900원을 넘지 않는 수준이었다. 이 역시 금세 만석을 이뤘다. 쇼핑보단 아예 카페 이용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 많은 듯 보였다. P2, P1층은 에스컬레이터를 사이에 두고 롯데아울렛 고양점과 나란히 있다. 이케아 고양점이 복합쇼핑몰처럼 느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영업면적 5만2199㎡, 연면적 16만4000㎡로 지하 3층~지상 4층 건물로 구성된 이케아 고양점은 광명점(13만1550㎡)보다 25%가량 넓지만, 층고가 낮아 체감 규모는 광명점보다 훨씬 작고 오밀조밀하게 느껴진다. 대신 쇼룸의 일부가 통유리창으로 자연 채광이 돼 쇼핑몰 특유의 답답함은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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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아 고양점 외관(사진 위). 이케아 고양점의 ‘셀프 서브’(물건을 찾아가는) 구역./백이현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청소년 이케아' 추가하고 'HAY' 협업 제품 독특

    이케아 고양점은 겨울 인테리어로 갈아입었다. 42개 쇼룸은 따뜻한 느낌의 러그, 조명, 장식품, 침구류로 꾸며 놓았다. 쇼룸엔 광명점엔 없던 '청소년 이케아' 코너도 있었다. 개점 전 이케아 코리아가 고양 지역 주민들의 생활 형태를 연구한 결과 고양 지역은 어린이뿐 아니라 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이 많다는 점에 주목한 디자인이다. 특별한 제품을 구성했다기보다 청소년에게 맞는 제품들을 재배치해 꾸몄다.

    이케아의 어린이 놀이 공간 '스몰란드'의 출구도 홈퍼니싱 액세서리 코너와 연결돼 있어 광명점보다 동선이 편리했다. 쇼룸에선 이케아와 덴마크 유명 디자인 가구 브랜드 'HAY'(헤이)의 협업 제품인 '위펠리그 컬렉션'도 눈길을 끌었다. 구입할 물건을 직접 찾는 코너인 '셀프 서브'는 이미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득했다.

    한 지붕 두 가족 '롯데아울렛', 차로 15분 거리에 '스타필드 고양'

    이케아 광명점은 롯데아울렛 광명점, 코스트코 광명점과 모여 있었지만 건물이 분리돼 있어 쇼핑 연계가 쉽진 않았다. 그에 비해 이케아 고양점은 롯데아울렛 고양점과 같은 건물에 있는 데다 일부 층은 같은 층에 면하고 있다.

    이케아 제품만으로 부족하다면 P1층 롯데아울렛 고양점 내 건자재 편집 매장 '홈데이'에 가 국내외 가구 브랜드, 인테리어 제품과 비교해보는 것도 현명한 쇼핑이 될 수 있다. 롯데아울렛 고양점엔 이케아 취급 제품이 아닌 의류, 전자 제품, 아동 코너 등도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했다. 이케아 고양점의 휴게 시설이 부족할 땐 롯데아울렛 고양점에 있는 '도레도레' '마호가니 카페' 등 유명 맛집과 지하 식당가, 키즈 카페 등을 활용할 수 있으니 묘한 안심이 됐다. '스타필드 고양'도 이케아 고양점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으나 발걸음을 돌리려니 체력은 이미 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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