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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요즘 '핫'하다는 스페셜티 커피는 대체 뭐지?

    입력 : 2017.10.13 04:00

    커피 평가 전문가들이
    향미·맛·보디 등 따져
    80점 이상 받은 커피 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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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대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 광화문점/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커피 맛 좀 따진다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가 유행이다. 값비싼 고급 커피 원두, 혹은 그런 커피 원두로 내린 커피라고 대충은 알지만, 정확히 무엇인지 아는 이는 드물다. 커피 평론가 심재범씨는 "커피 품질 평가를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전문가들이 향미, 맛, 후미, 보디 등 10가지 항목을 평가해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획득한 커피를 말한다"고 정의하면서도, "맛있는 커피 한 잔일 뿐,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했다. 그러니까 스페셜티 커피란 '품질 좋은 커피'란 것. 좋은 원두를 골라서, 그 원두의 풍미를 최대한 살려낼 수 있도록 로스팅하고, 잘 우려낸 커피를 모두 스페셜티 커피라고 할 수 있다.

    괜찮은 스페셜티 커피점이 가장 밀집한 지역은 서울 홍대 앞 일대다. 커피 리브레는 한국 최고의 스페셜티 커피 매장으로 꼽힌다. 세계 로스팅 챔피언십을 2연패 한 서필훈 대표가 운영한다. 밀로는 비엔나커피 '몽블랑'이 유명하다. 진하면서 산뜻한 산미의 커피가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생크림과 환상적 조화를 이룬다.

    마포에도 스페셜티 커피를 다루는 카페가 많다. 서교동 좀비 커피는 이태원 '헬 카페', 여의도 '매드 카페'와 함께 한국의 3대 '악마 커피 매장'으로 이름났다. 레몬을 4개 갈아 넣은 '멘붕 레모네이드'도 추천할 만하다. 서교동 파이브 익스트랙츠는 한 커피 잡지에서 선정한 '한국의 4대 바리스타' 중 하나인 최현선씨가 운영하는 매장으로, 최 바리스타가 2011년 한국 바리스타 챔피언이 됐을 때 선발대회에서 선보였던 에스프레소 창작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여의도 매드 커피는 커피 외에도 진토닉이 뛰어나다. 당인리발전소 앞 앤트러사이트는 폐공장을 개조한, 거칠면서도 세련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을 콘셉트로 한 매장이 커피만큼 멋지다. 한남동 원더 커피는 이탈리아 유명 로스터리 타차도로(Tazza d'Oro) 원두로 뽑은 에스프레소가 탁월하다. 세계에서 에스프레소를 가장 즐겨 마시는 나폴리의 카페들처럼 에스프레소를 마시기 전후 입안을 헹구라고 탄산수를 주는 것도 마음에 든다.

    테라로사 광화문 매장은 매장 규모와 인테리어가 아주 훌륭하다. 점심시간 브런치 메뉴도 두루 괜찮다. 종로3가 카페 뎀셀브즈는 무공(武功)을 감추고 있는 고수 같다. 대중적인 테이크아웃 커피점처럼 보이지만 사용하는 원두나 직원들의 추출 솜씨, 커피 맛은 어떤 스페셜티 커피점 못잖다. 이태원 폴리텍대학 앞 헬 카페는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임성은 바리스타가 스티밍(steaming) 기술로 만든 우유 거품을 얹은 카푸치노가 훌륭하다. 사이폰 추출 커피로 이름난 그린 마일 커피와 달기만 한 핫초코가 아닌 진정한 초콜릿 음료 '리얼초코'도 내는 젠틀 커피 등이 가볼 만한 강남의 스페셜티 커피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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