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아이 방식대로 여행을 기억해요"

  • 트래블조선

입력 : 2017.09.27 15:44

    [에어비앤비 제주 여행기] 다은이네와 함께 여행 떠난 엄마 넷, 아이 넷

    아이가 생후 15개월 될 무렵부터 여행길에 나섰어요. 아이와 함께라면 아이 눈높이에 맞는 여행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여행 계획이 없으면 왠지 불안한 저는 아이 덕분에 또 다른 여행을 꿈꿔요. 이제 아이는 제 든든한 여행 파트너가 됐어요.

    제주는 아이와 가기 좋은 여행지에요. 시골 동네의 초록 마당과 모래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기도, 집에서 또래들과 물놀이를 하기도 했어요. 아이들은 이렇게 밖에서 온종일 놀기만 해도 마냥 행복하다고 느끼죠.

    ◆ 여행 중독자 엄마의 든든한 여행 파트너

    엄마가 되고 아이와 한 몸처럼 지내는 것이 행복했어요. 하지만 어느 날부터 마음이 헛헛했죠. 육아에 전념하느라 저 자신을 잊고 있었던 거에요. "다은이가 걸음마만 떼면, 이유식만 떼면, 기저귀만 떼면…"하며 여행을 미루어오다 문득 주저하는 이유가 핑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은이를 데리고 갈 수 있을까?" 걱정하며 미루기만 했는데, 지금 떠나는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은이가 생후 15개월 무렵 우리는 여행을 떠났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세계 12개국 이상을 여행했고 울며 떼쓰던 다은이는 어느 틈에 여행 중독자 엄마의 든든한 여행 파트너로 자랐어요.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동안 이런저런 요령도 많이 생겼어요.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도 나날이 상승했죠. 더울 때는 온종일 물놀이만 하고, 비가 오면 쇼핑몰이나 키즈 클럽에서 시간을 보내고, 즉석식품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하며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누려요. 아이는 놀이터에서 온종일 놀아도 마냥 행복해해요. 아이와 함께라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여행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이가 나중에 기억이나 하겠어?" 물론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지만 아이는 아이 방식대로 여행을 또렷하게 기억해요. 여행을 통해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지 알았고, 세상을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게 됐어요.

    ◆ 엄마 넷, 아이 넷이 함께한 특별한 제주 여행

    우리 가족은 다은이가 1000일 된 기념으로 제주 여행을 했어요.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아담한 집에 묵었죠. 제주 중산간 조용한 시골 동네에 위치한 이 집은 넓은 초록 마당이 인상적이었어요. 바느질하는 아내와 건축하는 남편이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까지 직접 매만지며 지은 곳이죠.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한 호스트의 세심한 배려가 구석구석에 묻어났어요. 다은이는 모래 놀이터와 키즈룸에서 신나게 놀았어요.

    이듬해에는 엄마 넷, 아이 넷 모두 8명에 제주에 다녀왔어요. 에어비앤비로 독채를 선택했는데 아이가 많은 경우 추천하고 싶은 집이에요. 2층 구조의 독채 형태라 아이들이 왁자지껄 놀아도 눈치 볼 필요가 없죠. 유아용 세탁기, 유아 세면도구와 식기, 젖병 소독기와 월풀 욕조, 트램펄린까지 갖췄어요.

    여행지 숙소를 선택할 때는 늘 아이 컨디션을 가장 먼저 고려해요. 여러 나라를 여행할 때 숙소는 호텔, 민박 등을 두루 이용하지만, 다은이를 배려해 에어비앤비를 통해 집 한 채를 통째로 빌릴 때가 많아요. 이때 아이가 머물기 편한 곳인지 먼저 살펴요. 또한, 관광지와 멀지 않아야 해요. 해외라면 지도를 보며 가고자 하는 관광지에서 가까운 곳 위주로 찾아요. 편의시설도 꼼꼼히 확인하고, 호스트와 미리 연락을 주고받으며 궁금한 게 있으면 더 물어보기도 하죠.

    ◆ 숙소 선택 TIP

    "제주에서는 자연과 노는 것만으로 충분해요"

    아이와 함께 여행한다고 아이 위주의 관광지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주는 바다와 오름은 물론이고 예쁜 꽃들도 지천에 가득해 자연 자체를 느끼는 여행도 정말 좋거든요. 온전히 모든 일정을 아이를 위한 여행으로 맞추지 않아도 온 가족이 충분히 제주를 만끽할 수 있답니다. 아이가 심심해하면 가까운 해변으로 달려가 함께 모래 놀이만 해도 좋으니까요. 다른 여행지와는 달리 제주에서는 자연 속에서 할 것이 많으니 꼭 유명한 무언가를 보려고 노력하지 않았으면 해요.

    "장난감을 갖춘 에어비앤비 숙소가 많아요"

    제주에는 장난감과 놀이 시설을 갖춘 키즈 콘셉트의 숙소가 많아요. 오랜 기간 여행한다면 엄마가 좋아하는 곳에서 며칠, 아이가 좋아하는 곳에서 며칠, 이렇게 나눠 묵는 것을 추천해요.

    ※ 기사 출처 : '엄마, 여기 우리 집 할까?'(에어비앤비 지음, 디자인하우스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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