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에서 한강까지… 100년의 한국문학사를 돌아보다

  • 북스조선

    입력 : 2017.08.25 17:45

    장석주가 새로 쓴 한국 근현대문학사ㅣ장석주 지음|학교도서관저널ㅣ704쪽|3만5000원

    1917년 한국 최초의 근대소설인 이광수의 '무정'이 등장한 이후 100년이 흘렀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한국문학 100년을 새롭게 정리한 책을 출간했다. 문학의 역사는 문화의 역사이자 인간의 역사다. 일제강점기, 해방, 6.25, 5.18 민주화 운동을 거치면서 삶이 변하듯 문학도 서서히 변해간다. 비록 그 모습이 볼품없고 허줄그레한 모양새라도 그것 자체가 시대의 민낯을 고스란히 담아낸 진실일 것이다.

    이 책은 한국 작가 150여 명의 삶과 작품에 관해 설명한다. 스물일곱의 나이로 요절한 천재 작가 이상, 첫 시집을 유고시집으로 낸 천상병 시인 등 그동안 알지 못했던 근대문학사에 흥미를 불어넣는다. 근대의 기술과 유행들이 사회 전반에서 새 힘을 뿌리면서 현실 세계는 빠르게 바뀌어 갔다. 하지만 무정한 세월이 흐르면서 근대가 이들 근대 주체의 삶과 의식 속으로 어떻게 스미고 섞였는지 사람들은 더 이상 궁금해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오늘의 삶을 납득하고 이해하려면 옛 삶에 대고 비춰 봐야 한다. 그러니 전근대의 낡은 질서와 봉건 도덕의 족쇄에서 풀린 근대를 품고 산 지난 100년 역사를 일군 이들의 삶과 문학 세계를 찬찬히 톺아 볼 까닭은 분명하다.
    과거가 쌓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듯 100년의 한국 근현대문학사를 통해 지금의 한국 문학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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