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 예언대로 살인을 결심하는 백작, 자신을 죽여달라는 백작의 딸

  • 북스조선

    입력 : 2017.08.24 18:44

    느빌 백작의 범죄ㅣ아멜리 노통브 지음|이상해 옮김|열린책들ㅣ144쪽|1만1800원

    가문의 파산으로 성을 팔아야 하는 느빌 백작이 있다. 그는 성에서의 마지막 파티를 준비하던 중 점쟁이로부터 뜻밖의 예언을 듣게 된다. "그 파티에서 당신은 초대 손님 중 하나를 살해하게 될 겁니다" 충격도 잠시 이 예언을 알게 된 백작의 셋째 딸 세리외즈가 찾아와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줄거리부터 파격적인 이 책은 프랑스 문단을 주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매해 빠짐없이 감각적인 작품을 발표해 온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이다. 동화 같으면서도 비극적인 내용은 마치 우리의 인생을 함축하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어찌 보면 선뜻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결말을 궁금하게 하는 전개로 단숨에 책장을 넘어가게 만든다. 또한, 마지막에 펼쳐지는 반전의 묘미도 이 소설의 매력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살인이라는 무시무시한 예언을 지키려는 남자와 극단적인 죽음으로 삶의 활력을 되찾으려는 듯 보이는 딸은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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