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 임진각 민물매운탕에 배타고 역사여행… 한여름에도 시원한 산머루 와이너리까지 즐기는 ‘오감만족’ 여행

입력 : 2017.07.18 16:42

    파주 시티투어 휴(休), 임진강 황포돛배 출항기념 신규코스 추가
    감악산 출렁다리, 임진각 민물매운탕과 황포돛배 투어, 산머루농원 와이너리 견학&시음까지
    서울 합정역에서 출발해 파주 문산역을 경유... 저렴한 비용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만한 편안한 여행

    조선시대 원형 그대로의 황포돛배를 타고 임진강의 비경을 즐기는 호사를 경험할 수 있다.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까지 임진강을 비롯한 강줄기는 가장 빠르고 중요한 교통 통로 역할을 했다. 주요 운송 수단이었던 황포돛배를 타고 임진강에 얽힌 장대한 역사와 경제, 사람과 자연에 대해 듣고 있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파주시는 임진강 황포돛배 재운항에 따라 지난 6일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목요일 '오감막족! 파주 시티투어 휴(休)’ 특별 기획코스 ‘유유자적 여행’을 운영하고 있다. 감악산 출렁다리를 시작으로 임진강에서 잡아 올린 물고기로 만든 매운탕을 맞보고 임진강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황포돛배를 탄 후 청정지역 산머루농원의 와이너리 체험 등으로 구성돼 이름처럼 여유롭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임진강 항포돛배를 타고 임진강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세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임진강 항포돛배를 타고 임진강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세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임진강 항포돛배를 타고 임진강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세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임진강 두지리에서 가장리까지 돌아보는 황포돛배 투어는 60만 년 전 형성된 붉은 수직 절벽인 임진강적벽의 장관을 바로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분단 이후 반세기 동안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지역이다. 6.25 전쟁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물류의 중심지로 거대한 상권을 이루며 당시로서는 부의 상징과도 같은 화신백화점의 분점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감악산 출렁다리.
    감악산 출렁다리.

    오전 9시 30분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출발한 시티투어 버스는 한 시간여를 달려 파주 문산역에 도착해 나머지 일행을 태웠다. 이후 20여분을 더 달려 감악산 출렁다리 입구에 도착했다. 150m로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감악산 출렁다리는 주차장에서 빠른 걸음으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낮은 곳에 있는 만큼 접근성이 뛰어나다. 다리건너 범륜사를 지나 전망대까지 15분, 왕복 30분이면 감악산 부근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색다른 음식에 있지 않을까. 두지리 매운탕은 정말로 이곳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음식이다. 임진강 인근은 분단 이후 50년 간 민간인 접근이 금지되었던 지역이다.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조업권이 있어야 하는데 인근 주민이 아니면 애초에 받는 게 불가능하다. 두지리 매운탕은 수십 년간 직접 물고기를 잡아 생활하던 지역 주민들이 변화한 시대에 맞춰 음식점을 시작하며 유명해진 근대 역사의 산물이다. 매운탕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유명해서 주말이면 자리가 없어 기다리기 일쑤다.

    주재료인 물고기는 모두 임진강에서 잡힌 것을 사용한다. 밑반찬을 물론 장 하나까지 모두 직접 주인장의 손길을 거친다. 매운탕에 들어가는 수제비도 즉석에서 만들어 제공한다. 맛이 없으려야 없을 수가 없다. 달거나 매운 자극적인 맛이 아니고 끓이면 끓일수록 깊이를 더하는 국물은 음식 그 이상의 가치를 한다.

    가격은 때마다 다르며 쏘가리 매운탕은 1인분에 2만원으로 결코 싼 편은 아니다. 대신 다양한 생선을 섞어 대중소 크기로 가격을 구분해 판다. 생선 자체는 조금 들어있긴 해도 엄청난 양의 미나리와 무한 리필되는 수제비를 먹다보면 밥을 따로 시키지 않아도 될 만큼 양이 많다. 2~3명은 소자, 4~5명은 중자, 양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대자를 시키면 된다.

    시티투어의 끝은 산머루농원의 와이너리 체험이다. 농림부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한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조장 내에 길이 50여 미터에 달하는 와인저장용 터널이 있다. 한 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TV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한 곳으로 예쁜 사진을 남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숙성고와 터널 견학 후에는 시음장으로 이동해 이곳에서 만드는 다양한 와인과 머루즙 원액을 시음하고 즉석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와인숙성고와 터널에서 와인의 제조 과정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주말에 개별 방문하면 와인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도 가능하다. 이곳에서 만드는 와인은 '머루 드 서(Meoru de Seo)'라는 이름으로 스위트와 드라이 와인 두 종류다. '머루 드 서'라는 이름은 와인을 만든 서우석 회장과 아들 서충원 대표 이름을 딴 것으로 파주는 물론 국내에 산머루를 널리 퍼트린 장본인인 그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산머루는 일반 식용 포도보다 당도가 훨씬 높아 좋은 품질의 와인을 만들기에 최적의 재료다. 또 일반 포도의 수십 배, 블루베리의 몇 배에 달하는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암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머루즙은 선물용으로도 인기 만점이다.

    유유자적 여행코스(매주 목요일 출발)
    합정역 출발(09:30) > 문산역 경유 > 감악산 출렁다리 > 두지리 매운탕마을(중식) > 황포돛배 > 산머루 농원 > 문산역 경유 > 합정역 도착

    예약문의
    성오투어 온라인예약 http://www.sotour.co.kr
    문의사항 파주시청 관광과 031-940-8516(http://tour.pa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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