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선순환 효과… 구글 천재의 특별한 '15초 마음 습관'

    입력 : 2017.03.30 07:00

    기쁨에 접속하라

    기쁨에 접속하라
    차드 멩 탄 지음 | 유정은 옮김
    | 알키 | 304쪽 | 1만5000원

    명상이 감정 조절이나 심신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여러 과학적 실험을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명상이라고 하면 흔히 스님이 산속에서 정좌를 한 채 눈을 감고 수행을 하는 장면을 떠올린다. 명상의 효과라는 게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여기는 이들도 많다.

    구글의 창립 멤버로 모바일 검색엔진 개발을 주도했던 저자는 '천재 엔지니어'라는 호칭보다 이제 '구글의 교육자' 혹은 '실리콘밸리의 명상가'라는 호칭이 더 어울리는 인물이 됐다. 그가 전 세계적인 석학들과 선승들, CEO들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명상 프로그램 '내면검색'은 현재 구글에서 긴 대기자 명단을 가진 최고의 인기 직업 교육으로 떠올랐다. 흔히 구글 직원들의 행복도와 창의력이 높은 이유를 설명할 때 '내면검색'은 첫손에 꼽히곤 한다.

    저자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기업가였지만 자신의 성공이 대체로 운에 의지한 것으로 생각했고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지 못했다. 담대하기보다는 소심했고, 즐겁기보다는 우울했다. 그러던 늘 비참한 기분에 시달렸던 어느 날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명상을 시작했다. 이후 그의 인생은 달라졌다. 절망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얻게 됐고, 감정에 휘둘리는 일 없이 평정심을 갖게 된 것이다.

    그는 자신에게 마음의 평화를 알려준 명상을 널리 전파하기로 하고, 스탠퍼드 뇌과학자들과 심리학자, 선승, CEO, 구글의 동료들을 불러모아 현대인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명상법을 개발하게 된다. 이것이 이른바 '내면검색(Search inside Yourself)'이다.

    무엇보다 저자는 가장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엔지니어의 뇌를 가진 사람이다. 그만큼 그는 이 책을 추상적인 내용보다는 인과관계를 구체적으로 풀어나간다. 따로 시간을 내서 명상할 수 없는 바쁜 현대인의 처지를 고려해, 간단하게 언제 어디에서나 할 방법들을 알려준다.

    저자가 설명하는 기쁨에 접속하는 세 가지 단계는 △ 마음 편안하게 하기, △ 마음 기울이기, △ 마음 고양시키기 다. 이에 관련된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결국 모든 결론은 하나로 귀결된다.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고 존중하는 일. 이것이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명상의 문외한이나 입문자에게는 친절한 징검다리다. 불교적 느낌이 느껴지긴 하지만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읽기에 부담이 없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저자의 여러 이야기를 곱씹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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