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알아가는 경쾌한 통찰… 51개의 퍼즐을 통해 보는 '중국 도감'

    입력 : 2016.03.18 16:45

    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중국을 읽어주는 중국어 교사 모임 지음ㅣ세그루 | 240쪽ㅣ1만4000원

    "친구는 선택할 수 있지만, 이웃은 선택할 수 없다."

    이 문장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외교 관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다. 현재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한·중 정부와 민간 차원의 교류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때론 동북공정 등 여러 문제로 우리의 혈압을 올리기도 하지만 좋든 싫든 부딪치고 맞닥뜨리며 함께 가야 하는 나라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두 나라는 지난 수천 년 동안 이웃으로 지내왔고,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이웃으로 함께할 것이다.

    경제규모로 G2(Group of Two, 미국과 중국)에 올라설 만큼 성장했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중국의 이미지는 지저분하고, 시끄럽고, 민주주의가 뭔지 모르는, 뒤처진 공산국가라고 내심 무시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베이징, 황허 강, 천안문, 만리장성 등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중국을 규정하고 있는 경우도 다분하다.

    이 책은 현직 중국어 교사들로 구성된 '중국을 읽어주는 중국어 교사 모임'(대표 오금고 교사 심형철)이 학생들에게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가르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쓰인 '중국 입문 교과서'다.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물론 중국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중국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51개의 키워드를 골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문답 형식으로 풀어냈다.

    중국 각 왕조의 이름을 암기하는 것과 세계에서 인구 1위와 면적 4위라는 사실만으로 지금의 중국을 설명할 수 없다. 사람들은 중국을 공부해야 한다고 쉽게 말하지만 정작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대답하지 못한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한 저자들은 중국의 역사, 문화 등 다양한 자료를 모아 수업에 활용했고, 정기적으로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이 책은 중국에 대한 보다 넓은 이해를 위해 쉬운 표현으로 중국을 알리는데 주력한다. 현직 중국어 교사들이 중국을 보는 우리의 오해와 편견을 걷고 균형 잡힌 눈으로 볼 길을 열고자 한 결과물이다. 청소년을 겨냥해 쓰다 보니 각주는 생략했고 참고도서도 소략하지만, 어느 전문서적 못잖게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데 훌륭한 참고서가 될 만하다. 방대한 중국사(史)의 그림이 어렵지 않게 머릿속에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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