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감동시킨 책] 중국의 두 얼굴··· 선망과 두려움의 이웃

  • 북스조선

    입력 : 2015.0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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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헌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72쪽 | 1만3000원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중국. 지난 10년간 '바오바(保八). 즉, 연평균 8%의 성장 정책을 이어갔던 중국 경제에 관한 전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미국을 앞지르는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는 예측과 양극화와 부동산 거품, 공산주의 등으로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책은 열두 가지 키워드를 들어 중국이 처한 현실과 숨은 저력을 설명한다. 특히 한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중 관계'가 흥미롭다.

    저자가 바라본 중국은 ▲팍스 시니카(중국의 지배로 세계 평화 질서가 유지되는 상황)의 총아인 위안화. ▲거시 경제의 조타수 역할을 하는 공산당. ▲ 롤러코스터를 타는 부동산. ▲ 소비계층의 중심으로 떠오른 중산층. ▲ 차세대 성장 동력인 소프트파워. ▲ 중국 최고의 우량자산인 신세대 바링허우. ▲ 개혁개방을 이끄는 증시. ▲ 돼지만 있고 돼지고기는 없는 땅 농촌. ▲ 경제 대국, 생활 소국으로 불리는 양극화 문제. ▲ 거미줄처럼 촘촘한 철도망. ▲ 물신을 숭배하는 종교. ▲ 체제와 시공을 넘는 성(性)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중국에 관한 저자의 경험 때문이다. 저자는 베이징 특파원을 거쳐 20여 년간 중국 사회를 들여다본 중국전문기자다. 그의 생생한 경험담은 한국인의 시각에서 중국을 이해하기 쉽도록 돕는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오바마 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총리의 딸들도 중국어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 지도자들 사이의 중국어 배우기 열풍은 이미 우리 사회에도 깊숙이 퍼져 최근 강남 일대 중국어학원은 수강생들로 북새통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중국은 호감을 갖기 어려운 나라 중 하나다. 낮은 품질의 값싼 상품과 비위생적인 음식재료, 중국 관광객의 추태를 접해 본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느껴본 감정일 것이다. 지금껏 미디어를 통해 접한 중국은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 아기가 먹는 분유마저 가짜로 만들어 파는 배울 게 없는 나라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간 중국에 관한 편견은 어느 정도 사라진다. 세계 3위 면적의 국토와 13억 인구를 토대로 미국을 넘보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은 선망을 넘어 두려움의 대상으로 느껴질 정도다.

    세계 소비시장의 중심이 된 중국의 미래는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든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서 중국 사회를 제대로 바라보고 미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편견과 무시로 중국을 대해 온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중국을 만나고자 하는 독자에게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 이 글은 KT스카이라이프의 독서토론회인 '문진회'에서 발간한 독후감 백서 중 신은진 콘텐츠사업팀 사원의 글에서 발췌, 요약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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