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감동시킨 책] 자녀교육과 평생학습의 지표가 되는 교육법

  • 북스조선

    입력 : 2014.11.25 14:17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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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라면 유대인처럼|고재학 지음|예담friend|320쪽|1만3800원

    한국 사람 못지않게 자녀 교육열이 높은 민족이 있다. 바로 유대인이다. 유대인이라면 누구나 어릴 적 토라와 탈무드를 배우는 데 이를 정신적 기둥으로 삼아 살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한다. 토라는 구약성서의 첫 5개 장(章)이고, 탈무드는 유대교의 율법, 습관, 민간전승 등을 집대성한 책이다.

    이와 같은 조기교육에 힘입어 유대인은 현대사에서 많은 성공신화를 일궈냈다. 유대인은 전 세계적으로 1,400만 명 정도로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뉴턴, 아인슈타인, 스티븐 스필버그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 페이스북 COO 세릴 샌드버그, 캘빈 클라인 모두 유대인이다.

    이 책은 영재를 키워내는 유대인의 교육 방법에 주목했다. 저자는 유대인의 탈무드 격언을 예로 들어 "이미 한 일을 후회하기보다는 꼭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한 일을 후회하라"고 말한다. 또한, 실패를 격려하고 문제를 개선하는 일의 중요성을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첫 번째 사례는 앤드루 그로브 인텔 초대 회장의 일화다. 1994년 인텔이 불티나게 팔리던 당시 한 수학교수가 인텔의 오류를 지적하고 나섰다. 발생 확률이 극히 미미한 것이었지만, 회장은 실수를 인정하고 제품을 무조건 리콜하라고 지시한다. 소비자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사소한 실수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두 번째는 글로벌 가전업체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최고 기술자인 제임스 다이슨의 사례다. 그는 "40년 이상 실패를 거듭하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는데 저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태도가 먼지 봉투 없는 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 등 수많은 혁신적인 상품을 발명하게 된 원천이라고 강조한다.

    마지막은 일본 자동차 기업 혼다의 사례다. 혼다는 일 년 중 가장 큰 실패를 한 직원을 '올해의 실패왕'으로 뽑아 100만 엔의 상금을 주고 있다. 저자는 이처럼 실패를 인정하는 관용의 자세가 실패로 인해 얻은 깨달음을 업무에 적용토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

    이에 비해 한국 기업은 철저한 성과주의로 책임을 회피하거나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 실패는 더 큰 성공을 위한 기회라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창조는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유대인은 항상 '오늘은 무슨 일을 했고 시간은 헛되게 보내지 않았는지' 스스로 질문하도록 교육한다고 한다. 또한,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땐 지혜의 원천인 머리를 제외한 다른 신체 부위에 체벌을 가하고 체벌할 경우 부모 중 한쪽은 반드시 아이를 따뜻하게 감싸준다고 한다.

    이제까지 우리 교육은 성적 좋은 헛똑똑이를 키워내는 데 열중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실패를 경험 삼아 삶 자체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천리안을 갖도록 해야 한다. 유대인의 탈무드식 교육이 말해주듯 그때그때 필요한 물고기만 던져주는 식이 아닌 물고기를 낚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 이 글은 KT스카이라이프의 독서토론회인 '문진회'에서 발간한 독후감 백서 중 광고사업팀 이지현 사원의 글에서 발췌, 요약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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